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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롱
4시간 전
초과수익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좋은 투자 아이디어와 좋은 투자는 다를 수 있죠. 예를 들어볼게요. 최근 특정 원자재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고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것 같다고 생각해보시죠.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원자재를 사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죠. 그런데 한 단계 더 생각해보는 겁니다. "그런 생각을 시장도 이미 하고 있다면?" (반대로 아직 시장이 덜 반영하거나, 잘못 반영한게 있다면) 원자재 가격이 이미 많이 올라 있다면 내가 생각한 호재의 상당 부분이 가격에 반영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결국 중요한 것은 '내 생각이 맞느냐'만이 아니라 '내 생각과 시장의 생각 사이에 차이가 있느냐'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AI를 활용해 이런 식으로 풀어갑니다. 제가 생각한 투자 아이디어를 그냥 AI에게 "이 자산 오를까?" 라고 하는 대신, 조금 더 귀찮게(?) 요청하는 거예요. ㅎㅎ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AI에게 던지는 자산배분 가설 검증 프롬프트] 당신은 정량분석과 거시경제에 능통한 자산배분 전략가입니다. 아래 투자 아이디어를 무조건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말고, 현재 가격에 시장이 무엇을 반영하고 있는지와 내 가설 사이의 차이를 찾아주세요. 분석 자산: [자산명] 투자 수단: [ETF/현물/주식 등] 투자 기간: [1~2년, 2년~5년 등] 나의 핵심 가설: [가설] 현재 거시 관점: [거시 관점] 가설의 근거: [근거] 다음을 중심으로 검증해주세요. ① 이 자산의 가격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 3~5개는 무엇인가? ② 현재 가격과 선물곡선, 금리·실질금리, 환율, 수급 등의 데이터를 볼 때 시장은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③ 시장의 기대와 나의 가설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④ 시장 컨센서스 / 내 가설 / 시장이 옳은 경우의 3가지 시나리오를 비교해줘 ⑤ 내 가설이 맞다면 어떤 촉매가 필요하고,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얼마나 걸릴 수 있는가? ⑥ 반대로 어떤 데이터가 나오면 내 가설이 틀렸다고 인정해야 하는가? ⑦ 현재는 "관찰 → 초기 편입 검토 → 확신 강화 검토" 중 어디에 가까운지 판단하고, 그 근거를 설명해줘. 마지막으로 앞으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지표 3개와 가장 중요한 가설 반증 조건을 요약해줘. 확인된 사실과 추정·해석은 구분하고, 모든 시장 데이터에는 기준일을 표시해줘. 이 정도만 던져도 단순히 "오를까요?"라고 묻는 것과는 꽤 다른 대화와 생각이 만들어질 거에요. 주식 60%, 채권 30%, 금 10%처럼 비중만 정해놓는 것보다 "나는 왜 이 자산을 가지고 있지?" 를 먼저 생각해보는 거죠. 주식은 성장을 위해서, 채권은 경기침체나 디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금은 인플레이션이나 재정확대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원자재는 공급 부족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금이 좋은가?" 가 아니라 "내가 금을 편입한 이유가 지금도 유효한가?" 가 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도 하나 있습니다. "금이 오르는 이유를 시장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위의 프롬포트를 복사해서 '금'에 대해 분석해달라고 해보세요. 아마 금 가격의 결정 요인 중 하나가 명목금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의 수치를 뺀 실질금리의 방향으로 나올 겁니다. 요즘은 AI, 인플레이션, 재정적자, 금리, 원자재, 지정학적 갈등 등 많은 변수가 동시에 움직이는 시대죠. 그래서 내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지 생각하고 그 시대에서 각 자산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 다음, 내 가설과 시장의 기대가 어디에서 다른지를 찾아보는 것. 그리고 그 가설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가 무엇인지 미리 정해두는 것. 이런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질문은 조금 바뀌는 것 같아요. "무엇을 살까?"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로. 좋은 자산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자산이 언제 좋은지, 그리고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언제 내 생각이 틀렸다고 인정할 것인지를 아는 것. 어쩌면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현명한 자산배분의 시작인 것 같습니다. 함께 성장해요 go with 부르롱(부의 롱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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