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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0yun_noir
2026.06.19.
《숏스퀴즈 헌터》 리부트 11화. 귀환 협회 응급실은 시끄러웠다. 들것이 오갔다. 의무관들이 뛰어다녔다. 곳곳에서 신음소리가 들렸다. ⸻ 7구역 지원조. 전원 생환. ⸻ 결과만 놓고 보면 성공이었다. ⸻ 하지만. ⸻ 그 누구도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 “의태형이라고?” ⸻ 협회 직원의 얼굴이 굳어졌다. ⸻ “확실합니까?” ⸻ 김상훈이 피곤한 얼굴로 대답했다. ⸻ “확실하니까 보고하는 거겠죠.” ⸻ “사진은요?” ⸻ “찍을 상황이었으면 찍었겠죠.” ⸻ 직원이 입을 다물었다. ⸻ 남은 건 증언뿐이었다. ⸻ 의태형. ⸻ 정체불명 존재. ⸻ 그리고. ⸻ 윤태식. ⸻ 설명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 그때. 옆자리 직원이 서류를 넘기다 말고 중얼거렸다. ⸻ “어?” ⸻ 다른 직원도 서류를 받아들었다. ⸻ “뭐야 이거.” ⸻ 김상훈이 고개를 들었다. ⸻ “무슨 일입니까?” ⸻ 직원이 서류 한 장을 내밀었다. ⸻ 《7구역 조사 보고서》 작성자 : 강하준 발견 개체 : 의태형 위험도 : 불명 특이사항 : 회수 실패 ⸻ 끝이었다. ⸻ “이게 다입니까?” ⸻ “예.” ⸻ “강하준 씨 보고서는 원래 이렇습니다.” ⸻ 직원이 한숨을 쉬었다. ⸻ 김상훈은 말없이 서류를 바라봤다. ⸻ 회수 실패. ⸻ 의태형보다. 그 네 글자가 더 신경 쓰였다. ⸻ 나는 대화를 들으며 물을 마셨다. ⸻ 회수? ⸻ 무슨 뜻이지? ⸻ 7구역에서 그런 말은 나온 적이 없었다. ⸻ 하지만. ⸻ 김상훈도 묻지 않았다. ⸻ 마치. ⸻ 물어도 대답을 못 들을 걸 아는 사람처럼. ⸻ 그때. ⸻ “도윤 씨.” ⸻ 고개를 들었다. ⸻ 한서연이었다. ⸻ 팔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 “괜찮아요?” ⸻ “아마도요.” ⸻ 내가 웃자. ⸻ 한서연도 피식 웃었다. ⸻ “저도 아마도요.” ⸻ 짧은 웃음. ⸻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 둘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윤태식. ⸻ 나는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렸다. ⸻ 복도 끝. ⸻ 윤태식이 혼자 앉아 있었다. ⸻ 고개를 숙인 채. ⸻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윤태식》 생존 확률 : 1% ⸻ 여전히 그대로였다. ⸻ 의태형은 사라졌다. ⸻ 정체불명 존재도 사라졌다. ⸻ 그런데. ⸻ 숫자는 변하지 않았다. ⸻ “…씨발.” ⸻ 작은 목소리. ⸻ 윤태식이었다. ⸻ 그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 “대체 뭐냐고…” ⸻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알 수 없었다. ⸻ 하지만. ⸻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 아무도 답을 몰랐다. ⸻ 그 순간. ⸻ 휴대폰이 진동했다. ⸻ 띠링. ⸻ 문자 하나. ⸻ 《청룡 길드 잔여 수익권》 거래 가능 상태 전환 ⸻ 나는 무심코 화면을 바라봤다. ⸻ 그리고. ⸻ 심장이 조금 빨라졌다. ⸻ 전 재산. ⸻ 27만 원. ⸻ 고시원 월세도 아까워하며 넣었던 돈. ⸻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 나는 천천히 거래창을 열었다. ⸻ 다음 화 12화. 평가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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