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uce Kang
3시간 전
퇴사를 앞둔 송별회날 전팀장에게 쌍욕을 먹었다.
16년을 몸 바친 회사였고 8년간 한 부서에서 4명의 팀장을 만났다.
마지막 팀장님은 내가 그동안 했던 고생을 알아주고 도와주려고 했기에
퇴사를 앞두고도 흔들리기도 했다.
팀장님은 부장님과 이야기해서 내 송별회를 열어주셨고
그 송별회에는 전팀장님도 참석했다.
아쉬운 마음에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자리를 마무리 하고 나왔다.
그때 술에 취한 전팀장이 나에게 와서 욕을 하기 시작했다.
'ㅆㅂ아 이렇게 나갈 거면 왜 그 인사고과를 쳐받았냐'
'너 때문에 나만 다른 팀으로 옮겨졌는데 내가 왜 불이익을 받아야 하냐'
퇴사할거였으면 인사고과 깔아주고 다녔을 것이지
왜 인사고과는 그동안 잘 받아가서 자기 진급길 막았냐는 이야기였다.
한숨이 나왔다.
이런 사람을 보필하겠다고 그동안 야근에 주말 근무에 미친듯이 일했는데
이런 마지막을 보여주다니 서글펐다.
정말 서글펐던 이유는 그게 내 마지막 기억이라는 것이었다.
퇴사를 마음에 품었다고 해서 인사고과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당시 나는 동종 업계 이직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연봉협상을 위해서 기존 처우도 중요했다.
그날 그 전팀장을 양팔 업어치기로 길바닥에 집어던지지 않았던 것이 아직도 잘 한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날 그가 그냥 이대로 쭉 살기를 바랬다.
그리고 내가 퇴사하고 3년 뒤 그는 팀장에서 강등당해 팀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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