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제완
2시간 전
어제 내린 비가 가을비의 마지막일까? 이제 겨울이 오는건가?
갈수록 봄,가을은 짧아져 이제는 스쳐지나가는 계절이 된 듯 싶다.
모처럼 귀가길의 저녁노을이 아름다웠다.
몹시 허기가 져서 집에 와서 얼른 김치전을 만들었다.
묵은 김치를 숭숭 썰어서 넣고 (묵은 김치가 돼지고기와 어울려 풍미가 좋다)
미국산 목등심을 정육점에서 잘게 갈은 것을 왕창 넣고 (정말 수입 냉동 목등심은 저렴하다)
숙주나물을 데쳐서 넣고 (살짝만 데쳐서 순을 죽이면 김치와 씹히는 식감이 좋다)
팽이버섯을 넣고
청양고추를 조밀하게 썰어서 넣고 (칼칼하게 매운맛을 준다)
두부를 으깨어서 넣고
감자전분을 조금만 넣고
계란을 넣고 (감자전분과 계란은 속을 으스러지지 않게 잡아주기에 조금만 사용)
밀가루를 적당량을 넣은 후 (밀가루를 많이 사용하면 너무 부침개같아 지기에 적당량만 사용)
진간장, 맛술, 멸치다시다, 참치액젓으로 간을 한 후
손으로 팍팍 치대서 만들었다.
후라이팬에 올리브기름을 조금 두른 후
약불로 서서히 익히면 된다.
(올리브기름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약불이 좋다)
묵은 김치가 돼지고기와 어울려 궁합이 좋다.
서서히 익히면 돼지고기에서 기름이 나오면서 두부, 야채, 김치와 섞이면서 환상의 궁합이 된다.
이렇게 5개나 먹었다.
피자보다 훨씬 맛있다
이렇게 만드는데 20분이면 충분하고
한번 만들어 놓으면 3일간은 신나게 먹을 수 있다.
(냉장보관하면서 숙성이 되어 갈수록 더 맛있다)
뭐든 만들면 맛있다.
사실 난 요리공부를 하면서 레시피에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았다. 재료의 특성, 요리의 인수분해를 열심히 공부한 후 요리에 나만의 적분공식(온도,시간,양념,순서,배합)을 적용해서 요리 문제를 풀었다.
응용력이 생기면 이제 맛을 그릴 수 있다.
그래서 요리는 Cooking이 아니라 TasteGraphy(맛을 그린다는 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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