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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캉
7일 전
<오랜만에 하는 주식 이야기> 최근 시장을 보면 여러 이야기가 들립니다. “AI 버블 아니야?” “AI 기업들 돈은 언제 버는데?” “국채금리가 계속 오르는데 AI는 괜찮을까?” 최근 가장 화제가 되었던 뉴스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OpenAI의 연환산 매출(ARR)이 약 500억 달러라는 보도가 나오자 엔비디아(-2.9%), 브로드컴(-4%), 마이크론(-4%) 등 AI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많은 언론에서는 ‘67조 쇼크’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사실 OpenAI의 매출이 갑자기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약 700억 달러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 숫자가 엔트로픽과 비교하기 위해 다른 회계 기준을 적용하면서 만들어진 추정치였고, 실제 OpenAI의 공식 기준과는 차이가 있었던 것입니다. 즉, 기업이 갑자기 못하게 된 것이 아니라, 시장의 기대가 현실로 조정된 사건에 더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AI 산업 자체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앞으로의 산업혁명에서 AI는 인터넷만큼 큰 변화를 가져올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AI 산업이 성장하는 것과 내가 보유한 AI 관련 주식이 오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좋은 기업입니다. 돈도 잘 벌고, 글로벌 경쟁력도 뛰어납니다. 그런데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보다 실적이 조금만 부족하면 주가는 쉽게 하락합니다. 반대로 실적이 완벽하지 않아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으면 주가는 오르기도 합니다. 이번 OpenAI 이슈도 저는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500억 달러의 연환산 매출은 여전히 엄청난 성장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700억 달러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기 때문에 실망한 것입니다. 현재 빅테크 기업들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AI 투자규모는 미국에서만 2025~2032년 약 9조 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투자 수익률(ROI)을 맞추려면 2032년에는 AI 산업이 연간 약 3조5천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만들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AI를 부정해야 할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산업과 기업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0년 닷컴버블도 인터넷이라는 기술이 틀렸던 것이 아닙니다. 인터넷은 결국 세상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모든 인터넷 기업이 살아남지는 못했습니다. AI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은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산업에 속한 모든 기업이 좋은 투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AI 산업은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AI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절대 하루아침에 끝나지 않을겁니다. 물론, 앞으로는 누가 실제로 돈을 벌고, 누가 투자금을 회수하며, 누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지를 더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산업보다,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 이것이 앞으로 중요한 투자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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