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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산지기
5일 전
영화 <오딧세이>를 보고 어떤 관객분들은 아주 유명하고 익숙한 한 이야기를 연상했을 것입니다. 바로 아라비안 나이트로 널리 알려진 <신밧드의 모험>입니다. 신밧드의 모험은 중동문화의 황금기라는 압바스 왕조 하룬 알 라시드 시대 바그다드와 바스라 등지에서 유행하던 설화인데, 당시 이슬람 지역은 그리스의 학문과 예술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아는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서양철학도 이슬람을 통해 유럽으로 전래되었으며, 호메로스의 작품도 오래 전에 중동 세계에 보급되었습니다. <오디세이아>와 <신밧드의 모험> 비교 1. 외눈박이 거인 퀴클롭스 - 신밧드가 만난 식인 거인 2. 배를 침몰시키는 거대한 소용돌이 괴물 - 신밧드가 탄 배를 침몰시킨 거대한 바다고기 3. 마녀 키르케에 의해 돼지가 된 병사들 - 신밧드가 가까스로 탈출한 사람을 배불리 먹여 잡아먹는 식인부족 4. 요정 칼립소와의 동거 - 신밧드가 배우자와 함께 묻히는 풍습을 가진 나라에서 장가 든 대목 그 외에도 오디세이아 마지막이 오디세우스가 텔레마코스에게 왕위를 넘기는 것처럼, 신밧드의 모험에서는 나이를 먹은 신밧드가 자신과 같은 신밧드란 이름을 가진 젊은 짐꾼에게 많은 보물을 선물하며 끝납니다. 젊은이에게 계승이라는 점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오디세이아는 정당한 왕위의 계승에 중점을 뒀다면, 신밧드의 모험은 부를 나누어 가난한 이를 구제한다는 이슬람교의 덕목으로 변주했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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