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훈
2026.07.07.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의 비중을 축소하고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저승사자'로 각인된 결정적인 계기는 2021년 8월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Memory, Winter is Coming)' 보고서였다. 코로나19 특수로 반도체 호황이 정점에 달해있던 시점이었으나, 모건스탠리는 PC 수요 둔화와 선제적인 공급 과잉을 예견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전격 하향 조정했다. 실제로 직후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도래하며 이들의 예언이 적중하자, 시장 내 모건스탠리 리포트의 파급력은 절대적으로 커졌다.
유사한 충격은 3년 뒤인 2024년 9월에도 재현되었다. 모건스탠리는 '겨울은 항상 마지막에 웃는다(Winter Always Laughs Last)'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AI 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던 SK하이닉스의 HBM 공급 과잉 우려를 정면으로 제기하며, 목표주가를 하루아침에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54%나 깎았다. 연휴 직후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5조 원 넘게 증발하는 대폭락 장세가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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