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
2026.06.14.
트럼프가 워낙 눈에 띄다보니,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트럼프의 패악질이 주로 다뤄진다. 하지만 중국도 트럼프 못지 않게, 어쩌면 더 심각하게 주변국에 피해를 주는 중이다.
세계 최대 발전 설비를 가진 싼샤댐이 보여주듯, 중국은 댐 건설에 나름 일가견이 있다. 최근 그 능력을 메콩강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발휘하는 중이다.
중국은 메콩강 본류에만 12개, 지류에는 95개에 달하는 댐을 건설했다. 이 댐들이 메콩강의 흐름을 막는 바람에, 강 중류와 하류에 있는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이 홍수와 가뭄을 번갈아가며 겪고 있다. 하필 메콩강 상류가 중국 영토 안에 있어서 일어난 일이다.
(한강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베트남 등은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중국의 압도적인 힘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모양이다. 국제적인 관심사도 아니어서 도와줄 나라도 마땅치 않은 듯하다. 실제로 베트남이 주변국과 관계를 개선하며 메콩강 문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려 했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않은 듯하다.
공산당 내부에서도 자성을 촉구하는 사람이 나올 정도로, 중국은 모두에게 미움받는 나라였다. 트럼프가 집권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지금도 호주와 일본 등은 중국과 격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트럼프의 강압적인 외교도 만만치 않아서 이제는 중국이 균형의 수호자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럼에도 메콩강 문제를 보면, 중국이 미국보다 우방을 잘 대해줄지 의문이다.
중국이 지키려는 자유 무역은 사실상 종속에 가깝다. 중국은 값싼 인건비와 거대한 자본으로 무역국으로부터 제조업과 기술자를 흡수해 왔다. 늑대의 자유가 양의 죽음인 것처럼, 압도적인 힘의 불균형이 자유와 만나면 일방적인 착취가 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경제 분야에서 중국에 상당히 의존하는 중이다. 중국에서 자원을 수입하고 중국에 제품을 팔아야만 버틸 수 있다. 공산당이 희토류를 포함하는 강경한 한한령을 내린다면, 우리나라는 저항할 틈도 없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트럼프의 외교, 관세 정책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선뜻 중국 편에 붙을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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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싱가포르 국책연구기관이 메콩강 댐 현황과 베트남의 대응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Phan, X. D. (2025). Vietnam's Response to Controversial Mekong Projects in China, Laos, and Cambodia. ISEAS - Yusof Ishak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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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2026.06.14.
글 잘읽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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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2026.06.14.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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