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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
2026.06.01.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청구서가 날아왔습니다" 2021년 봄, 대한민국 어딘가의 세무서 서버에 숫자 하나가 찍혔습니다. 12조 원!!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으신다면 이렇게 비교해 보시겠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낸 상속세 총액이 3조 9,000억 원이었습니다. 삼성가 한 집안에 날아온 청구서가 그해 전국 상속세의 3배를 웃도는 금액이었던 것입니다. 경부고속도로 전체 가치가 12조 원이라는 말도 있으니,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도로 하나를 통째로 살 수 있는 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시작됩니다. 이 청구서를 받은 사람들은 5년 후 오히려 더 부자가 됐습니다. 26조 유산, 그리고 60% 세율의 벽 이야기는 2020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별세했습니다. 남긴 유산은 약 26조 원. 상속세 최고세율 50%에 최대주주 할증 20%가 더해져 실효세율 60%가 적용됐습니다. 유족 네 명에게 나뉜 청구서: -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3조 1,000억 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조 9,000억 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2조 6,000억 원 -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2조 4,000억 원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고 담담하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치열하게 계산기를 두드렸을 것입니다. 핵심 선택, "5년에 나눠 낼게요" 만약 일시납을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2021년 주가 8만 원대에서 3조 1,000억 원을 마련하려면 삼성전자를 약 3억 8,750만 주 팔아야 합니다. 그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주가 폭락, 더 많은 주식을 팔아야 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삼성가는 연부연납 제도를 택했습니다. 5년간 6회 분납. 2021년부터 2026년 4월까지입니다. "5년을 기다린다는 건 단순한 시간 벌기가 아니었습니다." 그 5년 사이에 일어난 일들이 이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반전 1, 주가가 2.5배 뛰었습니다 "팔아야 할 주식의 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2026년 4월 홍라희 명예관장의 마지막 블록딜 체결 단가는 주당 20만 5,237원이었습니다. - 일시납 시 필요 주식: 약 3억 8,750만 주 - 실제 마지막 블록딜: 1,500만 주 만 팔아 3조 800억 원 확보 시간이 돈을 만들어준 셈입니다. 반전 2, "주식을 안 팔고도 세금을 낸다고?" 세 모녀는 주식담보대출 이라는 무기를 더 꺼냈습니다. 삼성전자 8,831만 주를 담보로 3조 원 대출, 삼성물산 주식으로 추가 5,900억 원 대출을 받았습니다. 주식을 팔지 않고 버티면서 주가가 오르는 동안 담보 가치도 같이 올랐습니다. 주가 상승 > 대출 이자 공식이 5년 내내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클라이맥스, 이재용의 '제로 매각' 전략 오너 일가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걸까요? 세율 60%짜리 청구서를 받고도 표정 하나 안 변한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패닉 셀 대신 차분히 연부연납을 신청하고 주담대를 꺼냈습니다. 마치 5년 뒤 주가가 20만 원을 넘을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미래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AI 반도체 수요 폭증, HBM 시장 독주, 파운드리 확장. 이걸 가장 먼저, 가장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바로 이재용이었습니다. 운이었을까요, 아니면 확신이었을까요. 이재용 회장의 선택: - 주식 매각: 0건 - 주식담보대출: 0건 - 재원: 5년간 배당금 약 1조 7,000억 원 이상(세전) + 신용대출 결과: 지분율 0.70%에서 1.67%로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세금을 내면서 지배력이 오히려 강해진 유일한 케이스입니다. 이쯤 되면 '운'이라는 말이 민망해집니다. 마무리, "진짜 게임은 이제부터" 상속세 부담에서 자유로워진 이재용 회장. 이제 연 2,000억 원 이상의 배당금이 온전히 그의 손에 들어옵니다. 더 이상 세금 재원이 아닌, 투자와 지배구조 강화의 실탄으로 쓰이게 됩니다. 세 모녀의 주담대 잔액 2조 3,500억 원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7월 만기 7,540억 원, 블록딜 가능성이 있는 마지막 변수입니다. 12조짜리 청구서는 끝났습니다. 진짜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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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웅
2026.06.01.
운이 아니면 작전이라고 하기에도....예견하고 있었다고 하기에도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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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
2026.06.01.
작전요? 뭐가 작전이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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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철
2026.06.01.
흥미로운 분석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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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
2026.06.01.
편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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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연
2026.06.01.
반도체 수요 폭증은 알았을지 몰라도 주가가 이정도로 상승할지는 알았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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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
2026.06.01.
예전부터 이재용 바보라는 설이 파다했는데 어쨋든 이재용회장이 위너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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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김여사
2026.06.01.
삼성이 이건희 회장 죽고 이재용도 옥고를 치르고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고진감래라고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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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소진
2026.06.01.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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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석
2026.06.01.
저는 여전히 운으로 보입니다. 이전 정권에서 했던 적잖은 고생이 이런 결과를 얻기 위함이었을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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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
2026.06.02.
정말 운이 많이 따라준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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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석
2026.06.02.
이재용회장이 고생 많이 했죠. 이번에 삼전파업 때도 이재용을 욕하는 사람은 못본거 같습니다. 전부 노조를 욕하죠. 어떤 설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생했으면 좋은 시절도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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