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
2026.07.29.
오랜 독자님이 큰 후원도 해주셨겠다, 큰 맘 먹고 제미나이 울트라를 구독했다. 프로 구독만으로는 책 한 권 번역하기에도 사용량이 부족했다. 특히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해 준다고 하는 제미나이 스파크가 번역 자동화도 가능한지, 한 달만 실험해 볼 계획이다. 이미 챗지피니와 클로드도 한 달 치 결제해 봤는데, 번역 수준이나 속도 면에서 제미나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했다.
대신 둘의 단점이 뚜렷했다. 클로드는 사용량이 너무 빨리 줄었다. 저작권에도 까다로워서, 직접 구매하거나 오픈엑세스로 공개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드래그해서 복사 붙여넣기를 반복해야 했다. 오역을 찾는 작업조차 거부할 때가 있었다. 번역 속도가 특별히 빠른 것도 아니고, 검수가 수월해지는 것도 아니니, 적어도 번역 작업에서는 클로드로 옮길 이유가 없어 보였다.
챗지피티는 긴 문서 번역을 완전히 자동화해 주지 않았다. 수백 페이지 되는 책을 번역할 때는 처리 가능한 분량으로 나누도록 해야 하는데, 한 파트가 끝날 때마다 다음 지시를 계속 내려줘야 했다. 번역문에 누락된 부분이나 오역이 나타나는 것도 체감상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신 저작권 해석에는 비교적 관대해서, 번역을 검수하는 일까지 거부하지는 않았다. 검수 성능은 가장 좋은 듯하다.
제미나이 스파크도 저작권에는 까다로운 편이다. 직접 구매했다고 알려 줘도, 저작권 때문에 전체 문서를 번역해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일 자체를 거부했다. 물론 일관성은 없었다. 어떤 책은 고전이 아님에도 그냥 번역해 줬다. 완전 자동화도 가능했다. 다만, 자의적으로 요약한 것을 보여줄 때가 많아서, 작업이 끝나면 까다롭게 검수해야 했다.
몇 번 더 사용해 봐야겠지만, 아직까지는 원문을 복사 붙여넣기해서 번역시키는 것이 가장 오류도 적고 검수하기도 수월한 것 같다. 매 - 우 성가시지만. 주요 인공지능들이 번역 성능이나 자동화 면에서 별로 다르지 않다면, 중요한 것은 가상 드라이브 등 부가 서비스 유무와 가격 대비 사용량, 즉 가성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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