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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2026.04.14.
매일경제 주말 칼럼으로 기고한 "빵집 일상" 입니다. 이코에 선공개합니다. 전쟁의 장기화를 지켜보는 자영업자의 불안과 걱정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 지난 전쟁의 기억 "나중에 재료비가 올랐을 때 판매 가격을 올릴 수 있을까? 그렇게 해도 팔릴까?"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결렬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매장 직원에게 물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고민이지만, 정말 어찌할지 몰라서 답답한 마음에 던지는 질문이었다. 불필요한 지출을 미루고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있지만, 그런다고 해서 대처 가능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잘 안다. 온갖 걱정에 머릿속이 복잡해서 일부러 뉴스를 외면한 채 다른 곳으로 신경을 돌렸다가도, 이내 다시 상황이 어찌 흘러가는지 불안해서 인터넷 기사를 검색하게 된다. 원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탓에 플라스틱 공장에서 포장재 생산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세상에 포장되지 않은 제품이 존재하기나 할까. 어떤 매장이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포장재 문제가 아니더라도, 고유가가 지속되면 결국 모든 원재료비가 상승할 것이다. 당장 비료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니, 농업 분야에도 타격이 가해질 것이다. 밀가루 등 곡물 가격이 오르고, 곡물 사료 부족으로 우유, 치즈, 고기, 햄 가격도 오를 것이다. 과거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겪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올랐다. 자영업자들에게는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악몽과도 같은 기억이다. 코로나19로 세계 공급망이 흔들리던 차에 전쟁까지 터지니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다. 환율까지 뛰면서 그 부담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자 결국에는 판매 가격을 올려야 했는데, 원가 인상 폭이 워낙 컸기에 한꺼번에 올리지는 못하고 당장 판매 마진을 줄여가면서 일부만 순차적으로 반영해야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빵값이 왜 이렇게 비싼지를 두고 사회적인 논란이 일어났고, 사람들의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원재료비 상승은 수년간 계속됐고, 판매 가격은 계속 따라 올라갔다. 그러나 줄어든 판매 마진은 지금까지도 제대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제는 불경기를 지나는 탓에, 판매 가격을 작년 초반 이후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무렵 이미 금리는 오르고 있었다. 코로나19와 전쟁이 부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한국은행은 2021년 하반기 금리 인상을 시작했고,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그 속도를 더욱 높여갔다. 0.5%였던 기준금리는 1년 반 사이에 3.5%까지 치솟았고, 거의 2년에 걸쳐 금리는 내리지 않았다. 매장 오픈 때 대출을 받았기에 매달 이자 부담으로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결국 현금이 떨어지면서 사업자 대출을 추가로 받았고,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으며, 주변 지인들의 자금 지원까지 받아야 했다. 상권도 침체로 빠져들었다. 코로나19로 사람들 간 만남이 줄어들면서 동네 상권이 죽어갔다면, 인공지능(AI) 열풍과 건설경기 침체는 정보기술(IT)·건설·금융기관들의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가져와 오피스 상권까지 무너뜨렸다. 사무실 공실이 늘고, 사용 중인 사무실에도 빈자리가 늘어났다. 점심시간 피크 타임에 혼자 식사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자주 가던 식당이 문을 닫아 발길을 돌리는 경험도 그리 드문 일이 아니게 되었다. 연달아 가게들이 문을 닫는 그 무서운 소용돌이 속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은, 50m 떨어진 샌드위치 가게가 문을 닫으면서 그 손님들이 우리 매장으로 밀려왔던 일이었다. 원가는 오르고, 매출은 줄고, 이자는 오르고. 그 세 가지가 동시에 덮쳐올 때 자영업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버티거나, 문을 닫거나. 그 어떤 선택도 고통스럽고, 원망과 후회가 남을 수밖에 없다. 지난 그 아픈 기억을 반복하지 않기를 오늘도 기도한다. [매일경제 2026.04.18] https://www.mk.co.kr/news/contributors/12020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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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2026.04.14.
어머니가 장사하십니다. 그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장사는 너무 힘들어요. 저는 마음이 아파서 어머니가 장사하는게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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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2026.04.14.
어머니께서 고생하시는 것이 안타까운 자식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건강하시다면 가만히 지켜봐 주세요. 장사를 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니까요. 그리고, 현수씨가 잘 되시는 것이 어머니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는 일일 겁니다. 기운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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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기
2026.04.14.
먹먹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자영업하는 분들이 고생이 너무 많으십니다. 동네에 가게 사라지는거 보면 다 없어질까봐 걱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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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2026.04.14.
말씀 감사합니다. 자꾸 힘들다는 이야기만 칼럼에 써야 하나 많이 망설이다가 기고한 글이기는 합니다. 걱정이 모두 다 현실화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도, 나랏일 하시는 분들께서 혹시나 읽으시면 구체적인 실제 상황은 알아주셨으면 해서 그냥 적어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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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여객
2026.04.14.
고생 많으십니다. 진심으로 성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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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2026.04.14.
감사합니다. 다 잘 풀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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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2026.04.14.
읽으면서 참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해법에 없을까 답답합니다. 저희 회사 주변에도 문 닫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사장님이 힘드실까봐 점심 때 반찬 더 달라고 하기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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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2026.04.14.
죄송스러운 생각 말고 그냥 말씀하셔도 됩니다. 어느 사장님이든 와주시는 손님들께 감사한 마음이실꺼에요.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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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속남
2026.04.14.
주변에 자영업 하시는 분이 없어 그냥 막연하게나마 생각하다가, 생각보다 자영업자 분들에게 어려운 상황인 것 같네요. 일단 얼른 유가라도 안정되어야 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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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2026.04.14.
네, 유가만 잡혀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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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호소인
2026.04.14.
이젠 힘내시라는 말도 민망해서 못하겠더라구요. 다 잘되셔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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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2026.04.14.
네, 감사합니다. 다 잘 풀릴꺼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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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아빠
2026.04.14.
자영업자의 비애 . 누가 알아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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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2026.04.14.
어려운 시기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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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국
2026.04.14.
그럼에도 사장님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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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2026.04.1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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