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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2.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일본의 고압경제=
* 고압경제(High Pressure Economy)라는 표현은 2016년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디플레 압력에 시달리던 미국 경제를 뜨겁게 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표현입니다.
* 최근 일본이 그렇습니다. 지난 10월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의 확장적 재정정책도, 이러한 고압경제의 틀 안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일본 기업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단칸지수는 2000년대 이후 꽤 높은 수준입니다. 대신 물가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현재 일본 물가와 임금 상승률은 3%대입니다.
* 일본 소비세 인상(97년, 2014년) 국면을 제외하면 일본 물가가 3%대를 기록한 것은 월간으로는 91년, 연 평균으로는 81년 이후 처음입니다. 거의 한 세대만에 나타난 큰 변화입니다.
* 이러한 물가 상승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10월 일본 최대 노조연합인 '렌고'가 내년 3월 춘투(임금 협상 시기)에서도 올해(5%)만큼 임금을 높이겠다고 버르고 있습니다.
* 최근 일본 구마모토에 공장을 지은 대만 TSMC가 현지 시세보다 30~40% 높은 연봉을 제시한 이후, 일본 대기업들이 인재를 뺏기지 않기 위해 임금을 올리고 있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 어제 우에다 BOJ총재가 이달 회의에서 금리인상의 장단점을 검토하겠다는 언급은 이러한 배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다카이치 총리는 21조엔이 넘는 대규모 부양정책에도, 아직 일본이 디플레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높은 물가는 공급부족에 따른 쌀값 상승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하지만 BOJ 내부에서는 계속된 물가와 금리 상승이 장기적으로 일본의 재정과 고령층의 생활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졌습니다.
* 물론 BOJ의 금리인상은 2024년 여름 엔캐리 청산 논란을 상기시킵니다. 하지만 BOJ의 금리인상은 내년초로 예상되었던 시점인 앞당겨졌을 뿐, 여전히 내년까지 한두 차례 금리(26년말 1~1.25%)가 인상되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즉, BOJ 금리인상이 강력한 조정의 신호보다는, 올해 강했던 업종에서 그렇지 못한 업종으로의 Rotation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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