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Avatar
박종호
5일 전
<자녀교육비 vs 노후자금> 4050 세대와 재무상담을 하다 보면 참 어려운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아이 교육비를 줄이고 노후준비를 해야 할까요?” “지금 아이가 고등학생인데 연금에 돈을 넣는 게 맞을까요?” 이 질문에 단순하게 “노후가 중요하니까 자녀 교육비를 줄이세요”라고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 교육비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고, 내가 조금 더 지원해주면 아이의 선택지가 넓어질 것 같고, 주변 친구들이 학원에 다니는데 우리 아이만 빠지면 뒤처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4050 세대는 부모님에게는 어느 정도 경제적인 책임을 느끼고, 자녀에게는 최대한 많은 것을 해주고 싶어 하는 세대입니다. 위로는 부모님이 계시고 아래로는 자녀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운데 있는 자신의 노후는 뒤로 밀립니다. 문제는 자녀 교육비와 노후자금이 서로 다른 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같은 지갑에서 나간다는 것입니다. 월급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한 달에 500만 원을 벌든 1,000만 원을 벌든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돈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녀 교육비를 100만 원 더 쓰면 그만큼 다른 곳에 쓸 돈이 줄어듭니다. 노후준비에 50만 원을 넣으면 현재 생활비에서 50만 원을 줄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재무관리는 “무엇이 중요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한정된 돈을 어떤 순서로 배분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아이 교육비를 줄이라는 말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자녀 교육비 이야기를 꺼내면 부모님들의 표정이 달라집니다. 특히 엄마들은 더 그렇습니다. “교육비를 줄여야 한다는 건 저도 알아요.” “그런데 아이가 공부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안 시켜요?” 옷 한 벌을 사는 것과 학원 하나를 보내는 것은 부모에게 전혀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옷은 마음에 안 들면 안 사면 됩니다. 외식은 한 번 줄이면 됩니다. 여행도 다음 달로 미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놓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교육비 앞에서 쉽게 지갑을 닫지 못합니다.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특히 4050 부모님들은 본인이 자랄 때 충분히 누리지 못했던 것을 자녀에게만큼은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내가 못 배운 것을 아이는 배우게 해주고 싶고, 내가 경제적인 이유로 포기했던 것을 아이에게는 선택할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니 단순히 “교육비를 줄이고 그 돈으로 노후준비를 하세요.” 라고 말하는 것은 현실을 너무 모르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교육비를 줄이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의 제목은 ‘자녀 교육비 vs 노후자금’입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둘을 경쟁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교육비와 노후자금은 서로 싸워야 하는 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부모의 역할입니다. 동시에 부모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는 것도 부모의 역할입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으로 만들기보다, 둘 다 예산 안에 넣어야 합니다. 교육비 쓴다고 밥을 굶지는 않잖아요. 식비가 당연히 예산에 들어가 있듯이 미래의 식비(노후자금)도 당연히 예산에 있어야 됩니다. 교육비를 쓰지 말라는게 아니라 절대 연금을 0으로 해놓으면 안 된다는겁니다. 얼마를 할지는 각자의 선택이지만 안 하는 선택을 해선 안 됩니다
Like Inactive Icon
16
Comment Icon
5
Share Icon
공유하기
모든 댓글
Avatar
조주현
4일 전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이 강의는 존리도 들어야 할 강의네요. ㅎㅎ
Like Inactive Icon
1
Comment Icon
답글달기
Arrow Icon
답글 숨기기
Arrow Icon
Avatar
박종호
4일 전
앗. 그정도로 임팩트가 있었나요? 감사합니다
Like Inactive Icon
좋아요
Avatar
공상훈
4일 전
글 잘 읽었습니다.
Like Inactive Icon
1
Comment Icon
답글달기
Arrow Icon
답글 숨기기
Arrow Icon
Avatar
박종호
4일 전
감사합니다
Like Inactive Icon
1
Avatar
노혜리
4일 전
핵심은 자녀교육비가 아니라 교욱과소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쓸데없는 거까지 시키니까 노후준비를 못하는 거에요.
Like Inactive Icon
1
Comment Icon
답글달기
Avatar Icon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