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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4.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를 향해 전례 없는 수준의 압박 공세를 한층 더 강화하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제롬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미국 통화당국을 상대로 형사 기소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 반응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을 포함한 주요 중앙은행들은 연준과 파월 의장과 “전적인 연대(full solidarity)”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 본인 역시 최근 들어 강경한 어조를 취하고 있다. 그는 수개월간 금리가 너무 높다고 불평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우리가 봉사하는 시민들의 이익을 위한 물가 안정, 금융 안정, 그리고 경제 안정의 초석이다.” 중앙은행들은 화요일 공동 성명에서 이렇게 밝혔다. “따라서 법치와 민주적 책임성을 충분히 존중하는 가운데, 그 독립성을 지켜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같은 공동 대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중앙은행 내부의 통화정책 자율성이 실제로 해체되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집단 행동은 통상 2008년 금융위기나 팬데믹과 같은 글로벌 비상사태에나 동원되던 것이지, 개별 중앙은행 총재를 방어하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연준은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을 받아 형사 기소 가능성을 경고받았다. 파월 의장은 이것이 연준 본부 건물 개보수와 관련해 자신이 지난 6월 의회 증언에서 한 발언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치가 “행정부의 위협과 지속적인 압박이라는 더 큰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형사 기소 위협은 연방준비제도가 대통령의 선호를 따르지 않고, 공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기준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 왔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다.” 파월 의장은 일요일 서면 및 영상 성명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화요일 성명이 나오기 전부터도, 연준과 미 달러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핵심 축이라는 점을 의식해 일부 인사들은 이미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월요일 파월 의장에게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그가 “공공 서비스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정치가 아니라 증거에 기반해 통화정책 결정을 내리도록 연준을 이끌고 있다.” 맥클렘 총재는 이메일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유럽중앙은행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를 비롯한 다른 중앙은행 수장들 역시 반복적으로 통화정책 독립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파월 의장을 옹호하고 평가해 왔다.
독일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이번 주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물가 안정을 위한 전제 조건이자 소중한 자산”이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연준 의장을 둘러싼 미국 내 최근의 상황은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 구매 부담을 낮추고 정부의 차입 비용을 완화해야 한다며 연준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주장해 왔다. 그는 일요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법무부의 연준 조사에 대해 자신은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월요일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조사를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하는 한편, 중앙은행을 비판할 권리는 대통령에게 있다고 옹호했다.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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