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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 아빠 (Peekaboo.daddy)
2026.05.23.
지금으로부터 딱 1년전만 해도 코스피는 2,592 포인트였고, 수많은 조롱을 받았었습니다. 지금 딱 비트코인이 그 꼴이네요. 조롱받아 힘든 분들이 계시다면 읽어봐주세요. ㅡ 불과 1년 전만 해도 분위기는 지금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돌았고, 코스피에 투자한다고 하면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냐"며 비웃음 사기 일쑤였습니다. 미국 주식이 맨날 신고가를 갈아치울 때 우리 시장은 바닥에서 기어 다녔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1년이 지난 지금, 코스피는 보란 듯이 대반전극을 쓰며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이 됐습니다. ㅡ 지금 비트코인이 딱 그때 그 코스피 같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가격이 좀 멈춰 있거나 지루하게 떨어지니까,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것 봐라, 코인 투자하는 애들은 답이 없다"면서 비웃고 있죠. 하지만 역사적으로 진짜 크게 오를 자산들은 언제나 이렇게 대중의 무관심과 조롱 속에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ㅡ 그렇다면 예전에 코스피는 대체 왜 그렇게 찬밥 신세였을까요?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첫째로 기업들이 돈을 벌어도 주주들한테 잘 안 나눠줬습니다. 배당도 짜고, 주식을 사서 없애버리는(자사주 소각) 일도 드물었죠. 심지어 알짜배기 자회사를 쪼개서 따로 상장시키는 바람에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깎아먹는 일도 흔했습니다. 주주를 대접해주지 않으니 아무도 안 사려고 했던 겁니다. ㅡ 둘째는 우리나라 산업이 반도체, 자동차 같은 '제조업' 위주라 세계 경제 눈치를 너무 많이 봤다는 점입니다. 글로벌 경기가 조금만 휘청여도 주가가 널뛰기를 하니 안정적인 투자가 어려웠죠. 여기에 북한 문제 같은 지정학적 불안 요소까지 더해지다 보니, 외국인 투자자들 눈에는 코스피가 오래 들고 갈 시장이 아니라 '잠깐 단타나 치고 빠지는 놀이터'처럼 보였던 게 팩트입니다. ​그랬던 코스피가 어떻게 이 지독한 저평가를 깨부수고 올라왔을까요? ㅡ 정부와 기업들이 정신을 차리고 제도를 바꾸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제가 이재명정부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코스피 상승을 이끈건 분명 정부가 잘한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주가를 올리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강하게 밀어붙였고, 기업들도 눈치를 보며 주주들에게 배당을 늘리고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쌓여있던 나쁜 습관들이 하나둘 고쳐진 거죠.여기에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는데, 바로 인공지능(AI) 열풍이었습니다. AI 시장이 커지면서 고성능 반도체(HBM)가 엄청나게 필요해졌고, 이 기술을 꽉 잡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말 그대로 대폭발을 했습니다. 제도가 좋아진 데다가 기업들이 돈까지 쓸어 담으니, 전 세계 외국인 돈이 코스피로 미친 듯이 꿀물 짜듯 흘러들어오게 된 겁니다. ㅡ 결과는 어땠을까요? 맨날 '국장 탈출'을 외치며 부러워했던 미국 S&P 500 지수의 10년 수익률을 코스피가 당당하게 앞질러 버렸습니다. 2,400선에서 지루하게 흐르던 코스피는 기업들의 역대급 실적을 발판 삼아 6,000포인트를 뚫고, 이제는 8,000선 근처까지 무섭게 치고 올라왔습니다. 미국의 상승세보다 훨씬 가파른 속도입니다. ​1년 전만 해도 "무조건 미국 주식만 사야 한다"고 말하던 전문가들과 기관들은 이제 와서 "코스피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태세를 바꿨습니다. 남들의 조롱을 견디지 못하고 흔들려서 한국 주식을 다 팔고 떠났던 개인 투자자들은, 결국 역사적인 폭등장을 먼발치에서 구경만 하며 피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ㅡ 그럼 이제 지금의 비트코인을 봐볼까요? 지금 비트코인이 바보 취급을 받으며 지루하게 횡보하는 것도, 그때 코스피처럼 '가치에 비해 너무 싸게 묶여 있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글로벌 유동성'과 '금리' 환경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입니다. 비트코인 자체가 기존의 풍선처럼 늘어나는 법정화폐(Fiat Money)에 반하여 나온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경로가 시장의 기대만큼 빠르거나 시원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고, 인플레이션 우려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리스크 자산 전반에 대한 적극적인 베팅을 주저하게 만듭니다. ㅡ 그리고 시장의 돈이 비트코인 같은 대체 자산보다는, 실적이 확실하게 찍히는 빅테크나 전통 주식 시장의 특정 주도주로 쏠리는 경향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의 돈이 엔비디아나 주요 빅테크로만 쏠리는 이유는 "확실한 실적"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주식도 영원히 한 방향으로만 오를 수는 없으며, 밸류에이션이 극도에 달하는 지점이 반드시 옵니다. 빅테크 주도주들이 실적 발표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거나 상승 탄력이 둔화될 때, 시장의 막대한 차익 실현 매물(현금)은 '다음 타자'를 찾기 시작합니다. 역대로 주식 시장의 과열이 한 차례 식으면서 유동성이 분산될 때, 대안 자산이자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은 비트코인이 가장 먼저 그 유동성을 흡수해 왔습니다. ㅡ 여기에 본격적으로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거나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의 가치가 폭발할 것입니다. 법정화폐(Fiat Money)가 부풀수록 비트코인의 가치는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제가 비트코인을 좋게 보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아직 비트코인은 초기이고 들어올 돈이 한참 많았기 때문입니다. 아직 비트코인은 글로벌 총 자산의 0.2%밖에 안됩니다. 앞으로 유동성이 풀릴때마다 이 비중을 더 키워갈 것입니다. ㅡ 지금 비트코인 시장을 뒤덮고 있는 공포와 조롱은, 1년 전 코스피가 대폭등하기 바로 직전에 겪었던 '폭풍 전야'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투자 시장의 역사가 증명하는 절대적인 진리는, 대중이 무서워하고 비웃을 때가 언제나 인생을 바꿀 기회였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이 가진 본질의 가치는 단 1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바보라고 놀릴 때, 흔들리지 않고 팩트를 보며 이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시기를 버텨내는 사람들만이 나중에 규제가 풀리고 돈이 몰려올 때 거대한 풍년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지금 같은 지루한 횡보장은 결국 다음 차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수량 확보의 시간'이라는걸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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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철
2026.05.23.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단타로만 접근했던 비트코인 소액이라도 적립식으로 모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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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 아빠 (Peekaboo.daddy)
2026.05.23.
좋은 접근이십니다! 제 지난글에 입문자분들을 위한 글 몇개가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제 프로필에 있는 블로그에 입문자 라고 검색해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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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철
2026.05.23.
참고해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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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술
2026.05.23.
생각을 많이 하시고 쓰신 글같습니다. 비트코인에 기관자금이 들어와서 변동성이 죽었다는데 주요 자산군으로 편입된 이상 큰 시세 한번 줄거 같긴 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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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 아빠 (Peekaboo.daddy)
2026.05.23.
넵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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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배
2026.05.23.
쉽지 않은 내용을 쉽게 쓰셨는데, 제가 쉽게 받아들이지를 못해서 죄송할 지경이네요. 계속 읽으면서 단어부터 좀 익혀보겠습니다! 금융과 경제 신생아라...맘마 빠빠부터 배워야 할 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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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 아빠 (Peekaboo.daddy)
2026.05.23.
천천히 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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