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4JOJO
2026.04.29.
단일 세계에서 패치워크 세계로
우리는 오랫동안 하나의 질서 속에서 살아왔다.
달러를 중심으로 한 단일 금융 시스템, 글로벌 공급망, 그리고 비교적 통합된 세계 경제였다.
하지만 그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앞으로의 세계는
하나의 중심이 아니라 여러 개의 중심이 공존하는 구조,
하나의 규칙이 아니라 서로 다른 규칙이 얽힌 구조,
즉 패치워크 세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위안화는 달러를 붕괴시키기보다는,
이 다극화된 구조 속에서 하나의 강력한 축으로 작동할 것이다.
결국 미래는 미국이 사라지고 중국이 대체하는 단순한 전환이 아니라,
G2 혹은 다극화된 통화 블록이 공존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변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여전히 같다.
“신뢰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국가인가, 시장인가, 기술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다음 시대의 금융과 권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그 전환의 시작점에 서 있다.
2026년 이후의 세계는 이제까지 없던 세계다. 그 세계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전 질서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새로운 지형을 읽는 냉철함이다. 역사는 언제나 변화를 가장 먼저 읽은 자의 편이었다.
케인스는 1919년에 썼다. "아직 시간이 있을 때 흐름을 이로운 쪽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그 경고는 거부됐고, 역사는 그가 옳았음을 증명했다. 지금 우리에게도 아직 시간이 있다. 문제는 이번에는 그 경고를 듣느냐 마느냐가 아니다. 경고조차 없는 새로운 지형에서, 스스로 방향을 찾을 수 있느냐이다.
14
0
공유하기
모든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