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턱돌이
2시간 전
홍콩에서 월 100만 원도 못 벌던 내가 취업한 방법
홍콩에 도착한 다음 날, 혼인등기처에서 혼인신고부터 했다. 한 달쯤 지나 한인 사이트에서 한국어 강사 모집 공고를 봤다. '월 3만 5천 홍콩달러까지 가능'이라는 문구에 바로 지원했다.
시급은 250홍콩달러로 꽤 높은 편이었다. 그런데 배정되는 수업이 몇 시간밖에 안 되다 보니, 한 달 수입은 100만 원도 되지 않았다. 광고 속 금액과 실제 수입은 전혀 달랐다.
그래서 원래 전공인 개발자로 돌아가기로 했다. 문제는 컴퓨터도 돈도 없었다는 것이다. 직업도 없는 남편이 노트북까지 사 달라고 하기는 민망해서, 아내에게 돈을 빌려 1만 홍콩달러(당시 약 150만 원)짜리 맥북을 샀다. 내 인생 첫 '투자'였다.
이후 6개월 동안 한국어 수업을 하면서 하루 12시간씩 앱 두 개를 만들어 출시했다. 결과는 무반응이었다.
반전은 그 망한 앱이 취업의 열쇠가 됐다는 것이다. 출시한 앱 두 개를 포트폴리오로 묶어 홍콩판 사람인인 JobsDB로 몇 군데 지원했다. 생각보다 쉽게 인터뷰가 잡혔고, 그중 한 스타트업에서 오퍼를 받았다.
첫 월급은 1만 7천 홍콩달러, 당시 환율로 약 250만 원이었다. 큰 금액은 아니었다. 그래도 10개월을 거의 무일푼으로 버틴 나에게는 가뭄 끝 단비 같았다. 그 회사는 4년 뒤 이직했지만, 경력을 쌓게 해 주고 홍콩에 자리 잡게 해 준 은인 같은 곳이다.
홍콩 취업을 준비한다면
- 구직 사이트: JobsDB(한국의 사람인·잡코리아 같은 곳)와 LinkedIn을 가장 많이 쓴다.
- 이력서: 영어로, 1~2장에 간결하게 쓴다.
- 포트폴리오: 개발·디자인 직군은 결과물이 있으면 확실히 유리하다.
- 비자: 나는 배우자 비자라 회사가 비자를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보통은 회사가 취업비자를 스폰서해야 하고, 이것이 가장 큰 벽이다.
망했다고 생각한 일이 나중에 도움이 된 경험, 여러분에게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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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바위
1시간 전
경험과 레코드를 쌓는 게 중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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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 Kim
46분 전
진짜 대단하시다. 도전정신 너무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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