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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산지기
1시간 전
젊은 시절이 과연 인생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젊은 시절은 모든 게 불안하고 미숙해서 좌충우돌한 흑역사로 가득한 시절일 수 있지 않을까? 확실히 젊음은 모두가 선망하고 잘 팔리는 상태이다. 그러나 젊음만을 추구하는 것은 다시 말해 삶 전체를 욕망으로 불태울 가능성이 높다. 누군가에게는 고미숙이 <나이듦 수업>에서 한 말처럼 젊은 시절이 오히려 흑역사일 수 있다. 가령 헤르만 헤세에게 젊은 시절은 말 그대로 반항과 시행착오로 점철된 고통스러운 시간에 가까웠다. 온 인류가 기억하는 헤세는 방황에서 깨달음을 얻어가던 중년 이후의 헤세이지 않은가? 나이듦은 결코 쇠퇴만이 아닐 것이다.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크리돈이나 알키비아데스, 파이드로스 등에게 가르침을 주던 면모는 결코 청년이 아니라 노인이었다. 심지어 누구보다 젊은 생명력을 예찬한 니체조차 이렇게 이야기했지 않은가? "예수는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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