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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海
2026.07.05.
Sky가 ITV의 방송 부문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Sky는 영국 최대의 유료방송·스포츠 방송사입니다. 프리미어리그와 F1 중계권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미국 Comcast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ITV는 1955년 출범한 영국 최초의 상업 지상파 방송입니다. BBC가 공영방송이라면 ITV는 영국 민영방송의 상징입니다. 대표 프로그램만 봐도 왜 ITV가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1960년부터 방영 중인 세계 최장수 TV 드라마 가운데 하나인 《Coronation Street》, 에미상과 골든글로브를 휩쓴 《Downton Abbey》, 세계 오디션 프로그램의 표준이 된 《The X Factor》,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Britain’s Got Talent》, 화제의 연애 리얼리티 《Love Island》, 그리고 영국 우체국 Horizon 스캔들을 다룬 《Mr Bates vs The Post Office》까지. 영국 문화와 사회, 정치에 큰 영향을 준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ITV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Mr Bates vs The Post Office》는 드라마가 여론을 움직였고, 결국 정치권이 피해자 구제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됐습니다. 방송이 정치를 움직인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그런 ITV의 방송 부문을 Sky가 인수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BBC가 이 소식을 전한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What Sky buying ITV could mean for your favourite shows.” ‘Sky의 ITV 인수가 당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방송사가 아니라 콘텐츠를 먼저 이야기한 것입니다. 이 한 문장이 지금 방송산업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거래에서도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Sky가 인수를 추진하는 대상은 ITV 전체가 아니라 방송·스트리밍(Media & Entertainment) 부문입니다. 반면 드라마와 예능을 만드는 콘텐츠 제작사 ITV Studios는 별도로 남는 구조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ITV도 이제 스스로를 단순한 방송사가 아니라 콘텐츠 기업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2025년 ITV의 그룹 총매출은 약 41억 파운드였고, 절반 이상이 ITV Studios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미 방송보다 콘텐츠의 비중이 더 커진 것입니다. 최근 JTBC 사태를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송 채널은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은 SLL와 같은 콘텐츠 제작 역량과 IP입니다. 태영그룹 역시 유동성 위기 속에서 SBS의 지배권은 핵심 자산으로 유지하려 했습니다. 플랫폼은 바뀔 수 있습니다. 방송사도 합쳐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콘텐츠는 쉽게 대체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유튜브가 방송산업의 판을 바꾸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플랫폼을 유지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결국 살아남는 것은 채널이 아니라 사람들이 찾아보는 이야기입니다. 영국은 이 일을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같은 영어를 쓰면서도 미국과 다른 문화, 역사, 유머를 콘텐츠로 만들어 세계 시장에 팔았습니다. 어쩌면 한국 방송산업도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것은 방송국 건물이 아니라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사람과 IP일 것입니다. 觀海 제 서재에 조금 더 긴 이야기를 남겨두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사행건樂 by 戒盈杯> https://m.blog.naver.com/realguy81/22433710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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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국
2026.07.05.
JTBC망하는거 보면서 방송사의 미래가 궁금했습니다. 망할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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