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RT
2026.03.24.
트럼프의 추억
저는 과거에 미국 지수 선물을 주로 거래했습니다.
트럼프와는 추억이 몇 개 있습니다.
2016년 11월 9일 트럼프 대선 당선일
당시 언론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초 불확실성(Hyper Uncertainty)의 시대가 온다고 겁을 주었습니다. 당시 미디어에 거역할만한 지성 혹은 자기만의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저도 바짝 긴장해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11월 9일 나스닥100 지수는 당일 약 5% 하락 후 종가에 다시 5% 반등해 일간 변동성이 약 10% 정도였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초 불확실성의 시대가 올테니 미국 지수 선물 매도 포지션을 잡자, 라고 생각한 사람(논리학은 시장에서 먹히 않음)이 있고 당일 저가에 추격 매도를 했다면 그 사람은 단 하루 동안 약 70% 정도 손실이 났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당시에 벌벌 떨며 아무런 거래도 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25년 4월 9일 오늘은 주식 사기 좋은 날.
2025년 4월 9일 트럼프가 Truth Social에 오늘은 주식 사기 좋은 시점! 이라고 글을 올립니다. 저는 명확한 암시를 매우 싫어했기 때문(자아가 현실을 압도하는 나쁜 경우)에 기술적 위험을 무릅쓰고 트럼프의 암시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당시에는 돈이 너무 없어서 2,000달러도 겨우 모아 다시 10,000달러 정도로 불려 두었는데 이날의 거래로 거의 모든 돈을 다 잃었습니다.
2026년 3월 23일 이란과 협상 중이다(사실인지 아닌지 중요하지 않음).
3월 23일 월요일 아침에 나스닥 지수는 갭하락 하면서 본격적인 베어 마켓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시아 시장이 마감되고 유럽장이 열린 저녁 시간 트럼프가 이란과 협상 중이라 발표하면서 지수가 4% 반등합니다. 이날 약세장 투기꾼이 나스닥 지수 선물을 추격 매도했다면, 방심하고 저녁 먹고 돌아왔을 때 손실은 약 60%일 수 있습니다. 저는 시장에 참여할 자금이 없어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가 즉흥적으로 아무 말이나 하는 것 같지만, 금융 시장의 흐름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꽤 많았고 어김없이 변동성이 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금융 시장에서 미국의 반대편에 서지 말라는 메시지를 트럼프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전달합니다.
갑자기 손실의 추억이 떠올라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미국 시장이 추가로 조정을 받아도 현 시점에 버블이 터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는 버블은 전쟁으로 터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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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이태호
2026.03.24.
생생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어떤 분석보다 이런 경험담이 더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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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술
2026.03.24.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전쟁때문에 폭락은 아닐거 같고 빠진다면 다른데 원인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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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영
2026.03.24.
혹시 조만간 전쟁이 마무리 되고 그걸 핑계로 안도랠리 하고 여름쯤 크게 빠지는 그림을 보시나요? 저는 그렇게 보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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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T
2026.03.25.
저는 이제 뉴스는 거의 보지 않고, 앞날에 대한 추측은 잘 하지 않습니다. 다만 싸우자, 화해하자, 싸우자를 반복해서 혼돈, 안도, 혼돈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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