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유변호사
2026.08.07.
결국 주가는 기업의 본질을 따라간다
엔비디아가 2026년 8월 8일 224달러, 팔란티어는 이틀 만에 40% 가까이 상승해서 172달러이다. 어느덧 둘 다 약 2,200%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아직 전 고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긴 횡보 끝에 다시 상승한 것이다. 참 긴 시간이었다.
이럴 때마다 다시 한번 느낀다.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수많은 노이즈에 흔들리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따라간다.
코스톨라니는 이를 산책하는 주인과 강아지에 비유했다.
강아지는 주인보다 앞서 달려가기도 하고, 한참 뒤처지기도 한다. 때로는 엉뚱한 곳으로 뛰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산책이 끝날 때까지 결국 주인과 같은 방향으로 간다.
주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좋은 기업의 주가도 30%, 40%, 심지어 50%씩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강력한 해자가 유지되고, 시장지배력이 더욱 커지고, 매출과 이익·현금흐름이 장기간 성장한다면 언젠가는 주가도 그 기업가치를 반영하게 된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하면서 힘들어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 여기에서 중요한 교훈 하나를 얻는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싸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도 어느 가격에 샀느냐에 따라 투자자가 느끼는 공포의 크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충분한 안전마진을 확보해 매수한 사람에게 조정은 견딜 수 있는 변동성이지만, FOMO에 휩쓸려 고점에서 산 사람에게 같은 조정은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된다.
그래서 나는 FOMO를 가장 경계한다.
내가 놓친 주식이 오늘 20%, 30% 오른다고 해서 쫓아갈 필요가 없다. 세상에 투자할 기업은 너무나 많다. 지금 당장 이 종목을 사지 않으면 부자가 될 기회를 영원히 놓치는 것도 아니다. 버스는 또 온다.
나는 차라리 앞으로 5년 안에 10배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계속 공부한다. 그중 인류의 삶을 바꾸는 산업에 있고, 강력한 해자를 구축했으며, 세계 1등 또는 세계 1등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는다.
그리고 기다린다. 좋은 기업도 반드시 조정은 온다. 그때 조금이라도 싸게 사고, 투자 가설이 훼손되지 않는 한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말은 참 쉽다.
좋은 기업을 찾고 → 좋은 가격을 기다리고 → 조정 때 사고 →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버틴다.
그런데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도 있다.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적자 성장기업은 아무리 미래가 좋아 보여도 비중을 지나치게 높여서는 안 된다. 미래의 가능성이 큰 만큼 실패했을 때의 손실도 크기 때문이다. 내가 조비 에비에이션처럼 특별히 강한 확신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제는 모처럼 혼자 자축했다.
테슬라가 S&P500에 편입되던 날, 엔비디아 수익률이 300%를 넘어섰던 날에, 이어 세 번째 자축이었다. 하지만 더 즐거운 것은 과거의 수익보다 앞으로다.
나는 지금 약 60개 기업을 공부하고 있다.
그중 어떤 기업이 앞으로 텐베거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공부하는 것이다. 그중 가장 확신이 가는 3개 기업에 투자했다. 5년 뒤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너무나 재미있다.
산업을 공부하고, 기업을 공부하고, 미래를 상상하고, 내가 세운 투자 가설이 하나씩 현실이 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 이보다 재미있는 게임이 또 있을까.
도박은 확률에 돈을 걸지만, 투자는 기업의 성장에 자본을 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주가를 맞히려고 하기보다 다음 텐베거가 될 기업을 찾는다.
19
1
공유하기
모든 댓글

찬찬
2026.08.08.
오 어떤 회사들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좋아요
답글달기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