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상범
2026.08.16.
잰슨 황이 GPU를 담보로 월가의 대출을 일으키는 것을 보니 갑자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연상이 되었다. 원래 모기지 채권을 이리저리 꾀어만든 부채담보부증권은 월가에서 인기가 없었다. 실직으로 돈빌린 사람이 돈을 갑지 못할 위험성 같은 걸 계산하기 곤란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데이비드 리 라는 중국인 공학자가 가우시안 코풀라 함수라는 것을 내놓았는데 이 함수를 이용하면 수많은 모기지채권의 상환가능성을 계산해서 부채담보부증권의 가격을 매길수 있었다. 거대한 시장이 열렸고, 월가 사람들은 돈방석에 앉았다. 그 끝은 우리가 잘알고 있는 그대로이다.
GPU담보대출이라? 월가가 새로운 버블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반도체호황이 오래갈 수 없다고 생각한 이유는 돈때문이다. Ai가 돈을 벌지 못하는데 빅테크들이 가진 돈 다 털고, 빚까지 내서 투자하고 있다. 조만간 돈이 말라 망할 것이다. 그런데 새로운 돈줄이 생겼다! Ai가 돈을 벌어들일때까지 버틸 수 있는 돈을 월가에서 대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인데, 연준에서 금리를 인하한다면...더 오래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른다
7월의 반도체주가급락이 버블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버블의 시작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년 중반쯤까지 반도체경기가 갈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좀 더 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서브프라임 버블이 5-6년 정도 갔으니까 1-2년은 더가지 않을까? 그 끝이 버블의 붕괴일지 아니면 새로운 경제의 서막이 될지는 잘모르겠다. 아무쪼록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아니면 21세기 전반부는 전체주의의 재등장이란 챕터명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다.
여러 페친님들이 월가의 GPU담보대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주셨고, 그 논리가 매우 타당했다. 그런데 월가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손해날 짓을 하겠는가? 나는 내 예상에 돈을 걸겠다.
ps. 내 포트가 반도체 100%라는 점을 밝혀둔다. 내 예상이 틀리면 내 지갑은 녹는다. 자기 돈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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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준
2026.08.17.
대단한 인사이트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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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2026.08.17.
저도 공감하는 바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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