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별
2026.05.09.
타이어를 팔려고 만든 책 한 권이, 지금 전 세계 셰프들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1889년, 프랑스 시골에서 두 형제가 타이어 회사를 차렸어요. 작지만 평범한 회사였죠.
문제는 시장이었습니다.
그 시절 프랑스 전체에 자동차는 단 3,000대. 살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들은 엉뚱한 결정을 합니다. "사람들이 더 멀리 운전하게 만들자."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400페이지짜리 책 35,000부를 무료로 뿌렸어요.
주유소, 정비소, 호텔, 그리고 길에서 들를 식당 몇 곳이 적힌 책이었죠.
1920년. 앙드레 미쉐린은 어느 정비소에 들렀다가 충격받습니다. 자기들 가이드가 작업대 받침대로 깔려 있었거든요.
그날 이후 가이드는 유료화됐고, 익명 평가단이 도입됩니다.
별점 시스템이 시작된 순간이었죠.
⭐ 한 개: 훌륭한 식당
⭐⭐ 두 개: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
⭐⭐⭐ 세 개 : "오직 그 식당을 위해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곳"
별 세개. 이 한 줄짜리 정의에 셰프들이 인생을 걸기 시작했어요. 받으면 도시의 관광산업까지 흔들고, 잃으면 무너지는 그 별.
미쉐린은 다시 타이어 회사로 돌아왔지만, 더 이상 같은 회사가 아니었습니다.
본업을 살리려고 만든 마케팅 부산물이, 125년이 지난 지금 또 하나의 산업이 됐거든요.
마케팅이 본업을 넘어선, 거의 유일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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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부자아빠
2026.05.09.
헐~미슐랭 쓰리스타가 이거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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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
2026.05.09.
넵 타이어 팔려고 마케팃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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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아빠
2026.05.09.
이런 깊은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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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
2026.05.09.
천재적인 발상같아요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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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영
2026.05.09.
밖에 나가서 유식한 척 할 때 써먹겠습니다. ㅎㅎ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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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
2026.05.09.
우러러 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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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성
2026.05.13.
재밌는 이야기네요. 이런 사연이 있었는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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