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유변호사
2026.06.24.
지금 할 일은 빚투와 레버리지 정리
주식시장은 원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영원히 오르기만 하는 시장도 없고, 영원히 내리기만 하는 시장도 없다.
그런데 최근 국내 증시는 제대로 된 조정도 없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종목 레버리지 상품까지 등장하면서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불길 위에 기름을 부은 것과 다를 바 없다.
요즘 사람들을 만나보면 어디서나 주식 이야기다. 전철에서도, 커피숍에서도, 식당에서도, 각종 모임에서도 투자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평소 주식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종목 추천을 하고, 수익 인증을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런 시기는 늘 존재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시장은 모두가 안심할 때 위험해졌고, 모두가 흥분할 때 조정을 맞았다.
물론 내일 당장 하락장이 온다는 뜻은 아니다. 시장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오래 상승할 수도 있다. 그러나 투자자는 상승을 예측하는 사람이 아니라 위험을 관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수익을 더 내기 위해 욕심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혹시 모를 조정에 대비하는 것이다.
특히 빚투와 레버리지는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현금으로 투자한 사람은 주가가 30% 하락해도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신용융자나 레버리지를 사용한 사람은 같은 30% 하락이 계좌를 치명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 심한 경우 반대매매로 시장에서 강제로 퇴장당할 수도 있다.
2026. 6. 23. 종가를 보면, 코스피가 9.99% 하락하였고, 하이닉스,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는 25% 하락하였다. 이제 50%가 상승하여야 본전인 것이다. 이게 2배, 3배 레버리지의 무서움이다. 만일 횡보하면 음의 원리가 작동하여 계좌가 그냥 녹는다.
시장은 언제나 기회를 다시 준다. 그러나 레버리지로 한 번 크게 다치면 다음 기회를 잡을 자본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쉬는 것도 투자다.
현금이 있는 사람들은 굳이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 지금 당장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다고 해서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다. 남들이 돈 버는 모습을 보면 뒤처지는 것 같고, 지금 사지 않으면 영원히 기회를 놓칠 것 같은 불안감이 생긴다. 하지만 대부분의 큰 실수는 바로 그 순간 발생한다.
좋은 투자자는 항상 총알을 남겨 둔다. 시장이 과열되었다고 판단되면 무리하게 추격 매수하지 않고 기다린다. 기다릴 줄 아는 것도 실력이다.
주식시장은 수십 년 동안 반복해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해 왔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조정은 반드시 온다. 그 시기가 내일일지, 몇 달 뒤일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조정 자체는 피할 수 없는 시장의 일부다.
그때 현금을 가진 사람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반면 포모에 휩쓸려 모든 자금을 투입한 사람은 좋은 기업이 싸게 나와도 구경만 해야 한다.
탐욕이 극대화될 때 리스크를 줄이고, 공포가 극대화될 때 용기를 내는 것. 그것이 장기 투자자가 살아남는 방법이다.
지금은 수익을 극대화하는 시기가 아니라 계좌를 점검하는 시기다.
빚투와 레버리지는 정리하고, 현금이 있는 사람은 조급해하지 말자.
시장의 다음 기회는 반드시 온다. 그리고 그 기회는 늘 준비된 사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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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노혜리
2026.06.24.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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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소진
2026.06.24.
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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