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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민
5시간 전
실손24, 과연 믿고 맡겨도 될까? 요즘 실손보험 청구가 점점 간편해지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보험사로 청구서류를 전자 전송할 수 있는 ‘실손24’​도 그중 하나입니다. 보험을 관리하는 제 입장에서도 고객분들의 서류를 일일이 받아 청구해드리는 일이 줄어들 수 있으니 분명 편리한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청구가 간편해지는 것과 보험금을 제대로 받는 것은 같은 문제일까?’ 제가 실제로 고객분들의 보험금 청구를 도와드리다 보면 생각보다 한 번에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필요한 서류가 부족해 청구가 진행되지 않기도 하고, 병원코드가 달라 부지급 되기도 하고, 예상보다 보험금이 적게 지급되거나 아예 지급되지 않아 다시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고객분들이 이를 직접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보험금이 안 나오면 ‘아, 이건 안 되는 건가 보다.’ 생각보다 적게 나오면 ‘원래 이것밖에 안 나오나 보다.’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최근 제가 직접 도와드린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75세 아버님이 골프 중 어깨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셨습니다. 가입된 실손의료비는 상해에 대해서만 보장되는 단체계약이었는데, 병원 진단에는 근골격계 질환에 주로 사용되는 M코드가 기재됐고 보험사에서는 이를 질병으로 판단해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 건은 골프를 치던 중 어깨를 다쳐 치료받게 된 상해 건이었습니다. 병원에 실제 사고 경위와 의무기록을 다시 확인해달라고 요청했고,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상해 관련 코드로 정정된 뒤 보험사에 다시 청구해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처음 부지급된 결과만 보고 ‘보험금이 안 나오는구나.’ 하고 넘어갔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간편하게 청구했다’ = ‘내가 받을 보험금을 정확하게 다 받았다’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은 진료와 서류를 담당하고, 보험사는 약관에 따라 보험금을 심사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고객은 자신의 계약 내용과 지급 기준을 모두 알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바로 이 지점에서 보험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사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구 버튼을 대신 눌러주는 사람이 아니라, 왜 지급되지 않았는지, 왜 이 금액이 지급됐는지, 다시 확인해볼 부분은 없는지 살펴봐주는 사람 말입니다. 실손24가 아무리 편리해져도 결국 중요한 것은 ‘청구를 했느냐’가 아니라 ‘내가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약관에 맞게 제대로 받았느냐’ 아닐까요? 실손보험 청구는 점점 간편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오히려 청구 이후의 확인이 더 중요해질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실손24, 그냥 믿고 청구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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