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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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포커스
3시간 전
길에서 힘겹게 걷는 어르신 한 분을 부축해 집까지 모셔다드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일흔한 살이셨고 가족 없이 혼자 사셨으며, 말씀으로 뜻을 전하기가 어려운 분이었어요. 호의로 시작된 만남이 돈 문제로 바뀐 건 통장을 본 순간부터였습니다. 잔액이 3,500만 원이었거든요. 통장 사이에는 비밀번호를 적은 메모지가 끼워져 있었습니다. 통장을 손에 넣으면 비밀번호가 함께 따라오는 구조였지요. 그 사람은 한 달 사이 열세 번에 걸쳐 750만 원을 빼 갔습니다. 큰돈을 한 번에 꺼낸 게 아니라 나눠서 꺼냈고, 곁에 가족이 없으니 알아차릴 사람도 없었습니다. 더 눈여겨볼 대목은 그다음입니다. 비밀번호를 세 번 틀려 계좌가 막히자, 어르신을 택시에 태워 은행으로 모시고 가 비밀번호를 새로 등록하게 했어요. 같은 날 어르신은 택시 안에 계셨고, 그 사람이 통장을 들고 혼자 창구로 갔습니다. 예금청구서에 계좌번호와 금액, 이름을 적고 미리 챙겨 둔 도장을 찍어 50만 원을 받아 갔어요. 법원은 절도, 절도미수,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사기를 모두 유죄로 보고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증거 목록에는 장기요양인정서가 있었고, 수사보고서에는 피해자가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적혀 있었어요. 등급을 받을 만큼 몸이 편찮으셨다는 사실이 판단의 바탕이 된 셈입니다. 여기서 확인하실 건 두 가지예요. 하나, 부모님 통장 사이에 메모지가 끼어 있는지 보세요. 기억이 흐려져 적어 두신 거라면 나무라기보다 종이만 통장에서 떼어 다른 곳에 두시면 됩니다. 둘, 어르신을 직접 은행에 모시고 가서 한 일이니 괜찮다는 생각은 통하지 않습니다. 이 사건도 비밀번호 재등록은 창구에서 이뤄졌지만 결과는 유죄였어요.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분을 데려가 시킨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 통장과 비밀번호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보셨나요? 댓글로 나눠주세요. #실버포커스 #노후자산 #복지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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