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혜성
2026.02.26.
마지막 집세 끝까지 사과만… .12년 전이네요. 잊지 맙시다 ㅠㅠ
2014년 2월 26일 오후 송파구 석촌동 한 단독주택 지하 1층에서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숨진 이들은 60대 여성 1명과 30대 여성 2명으로 모녀지간이었다. 번개탄을 피운 냄비 옆에선 유서가 발견됐다. '주인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봉투에는 70만원이 담겨있었다.
숨진 60대 여성 박모씨는 남편이 2002년 방광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한 놀이동산 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져 왔다. 그는 두 딸과 함께 작은 방 2개와 화장실, 부엌으로 이뤄진 33㎡ 남짓한 공간에서 지내며 구형 폴더 휴대전화 1대를 함께 사용할 만큼 생활고에 시달렸다.
큰딸은 1.5형 당뇨와 고혈압을 앓았으나 병원비가 비싸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고 작은딸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보탰지만 생활비와 병원비로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을 갚지 못해 결국 신용불량자가 되고 말았다.
어려운 환경에도 박씨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8만원인 집에 9년간 살면서 월세와 전기 요금 12만원, 건강보험료 4만9000원가량을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납부했다. 세 모녀가 작성한 가계부에는 깻잎 500원, 요구르트 990원, 음식물 쓰레기 스티커 1300원, 싱크대 마개 2000원 등 소소한 구입 내역을 10원 단위까지 적으며 알뜰하게 산 흔적이 남아 있었다.
박씨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애썼지만 사건 한 달 전 집주인이 월세를 50만원으로 인상한 데다 팔을 크게 다치면서 식당 일을 그만두게 됐다. 세 모녀는 악재가 겹치면서 생계가 막막해지자 죽음을 결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이 죽음을 준비하는 데 쓴 돈은 2720원이었고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을 두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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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김석호
2026.02.26.
참 마음 아픕니다. 돈이 넘치는 세상인데도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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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연
2026.02.26.
너무 슬픕니다. 이웃도 좀 돕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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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아빠
2026.02.26.
기억을 깨워주시네요. 마음 아프고 불쌍하고....도움을 청했으면... 안타깝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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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철
2026.02.26.
주식으로 돈번 사람들 어려운 이웃들 찾아서 도웁시다. 마음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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