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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海
2026.06.06.
한국에서 손님맞이용 장을 보니 영국 마트가 그립네요. 오늘은 영국 물가 관리의 핵심, 마트를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위에는 Waitrose와 M&S Food가 있습니다. Waitrose는 영국 중상류층의 상징 같은 마트입니다. 특히 찰스 3세 국왕이 설립한 유기농 브랜드 Duchy Originals를 판매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유기농 식품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강조하는 찰스 국왕의 철학이 담긴 브랜드입니다. M&S는 원래 Marks & Spencer의 약자입니다. 이름 때문에 다이애나 비의 Spencer 가문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공동 창업자 Thomas Spencer의 성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그래도 영국인들에게 M&S는 왕실 못지않게 오래된 국민 브랜드입니다. 식료품은 물론 의류까지 품질에 대한 신뢰가 높아 “실패하지 않는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두 곳은 품질과 브랜드를 중시하는 프리미엄 시장입니다. 그 아래는 영국 슈퍼마켓의 중심인 중간 시장(Mid-Market)입니다. 영국 1위 Tesco의 연매출은 약 £50bn, 2위 Sainsbury’s는 약 £26bn입니다. Asda는 약 £21bn, Morrisons는 약 £15bn 규모입니다. 대부분의 영국 가정이 이용하는 시장입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한 곳은 할인마트(Discount)입니다. 독일계 Aldi UK는 매출이 약 £18bn, Lidl GB는 약 £12bn 수준입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싼 마트” 취급을 받았지만 이제는 영국 물가를 좌우하는 핵심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Aldi의 매출이 Waitrose의 2배가 넘고 Lidl도 Waitrose보다 큰 규모라는 사실입니다. 영국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기에 얼마나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영국 마트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렇습니다. M&S Food → Waitrose → Sainsbury’s → Tesco → Asda → Aldi·Lidl 왼쪽으로 갈수록 품질과 브랜드를 중시하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가격 경쟁력이 강해집니다. 그런데 영국 슈퍼마켓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Meal Deal입니다. 영국 직장인들의 점심을 책임지는 대표 상품입니다. 샌드위치 하나, 음료 하나, 과자나 과일 하나를 골라 묶음으로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따로 사면 £7~£9 정도인데 Meal Deal 가격은 보통 £4~£5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Tesco에서는 샌드위치 £3.50, 음료 £2, 과자 £1.50 정도를 담아도 Meal Deal 가격은 £4입니다. 처음 영국에 갔을 때는 늘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나?” 하지만 영국 마트의 전략은 조금 다릅니다. 상품 하나에서 최대한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점심을 사러 들어온 사람이 우유를 사고, 과일을 사고, 저녁거리를 사고, 맥주도 함께 사갑니다. 또 샌드위치와 샐러드처럼 유통기한이 짧은 상품은 빨리 판매하는 것이 폐기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국 Meal Deal은 할인 행사가 아니라 영국 유통업의 철학을 보여주는 상징 같은 상품입니다. “많이 팔아서 조금 남긴다.” 실제로 Tesco조차 영업이익률은 약 6% 수준에 불과합니다. 영국인들은 종종 농담처럼 말합니다. “어느 마트에서 장을 보느냐를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 Waitrose 에코백을 들고 다니는 사람, Aldi 전단지를 챙기는 사람, M&S 디저트를 사는 사람. 영국 사회를 이해하려면 의외로 의회보다 마트가 더 재미있을지도 모릅니다. 觀海 제 서재에 조금 더 긴 이야기를 남겨두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사행건樂 by 戒盈杯> https://m.blog.naver.com/realguy81/224307870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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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마이크로데이터
2026.06.06.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있어서 질문드려도 될지 조심스럽지만, 언론에서 영국의 선생님들, 공무원들이 급여로는 식료품비 조차 감당하기 어렵다고 하며 시위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VAT 20%에 대해서 식료품에서 신선식품에는 면세라고 하면, 우리나라에도 농산품 면세가 있습니다. 동일한 기준에서 영국이 우리나라보다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더 저렴한 슈퍼마켓들이 있음에도 생활이 어려운 것인지요? 그냥 사람 사는게 다 비슷하리라 여기지만 이런 부분에 관심이 좀 많아서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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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海
2026.06.06.
영국에선 점심을 제대로 먹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Meal deal도 비싸 전날 먹은 음식 남은 걸로 샌드위치를 쌉니다. 다만, 중요한 건 음식 문화차이입니다. 영국 사람들은 외외로 잘 먹는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빈속에 맥주만 마시기도 합니다. 제가 아는 세계적인 양자역학 석학께서도 점심은 전날 남은 음식으로 샌드위치를 싸드신단 말로 답변을 갈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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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마이크로데이터
2026.06.06.
결국 급여가 명목으로 높아도 구매력은 떨어진다고 이해가 되네요. 역시 영국 교수님은 멋지시네요. 우리나라 같으면 궁상이라고 엄청 뒷소리들 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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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海
2026.06.06.
넵 제가 보니 사람 사는 거 비슷하다는 말이 딱 맞더라구요 별론일 수 있지만, 친한 영국 의원들도 같이 District Line 타고 출근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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