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OCK
2026.07.15.
블로그의 주인께 동의를 얻어 포스팅 글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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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부작용, 정부의 책임인가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향후 교과서에 기록될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SNS나 웹상에선 정부와 정책당국을 비난하며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이냐는 등의 분노를 쏟아 내는 중이다.
문득 예전 인터넷 게시글이 생각이 났다. 굉장히 어린 친구 하나가 바이크 동호회에 어마어마한 출력의 바이크 모델에 대해 물어보았고, 모든 사람들이 들썩이며 뜯어 말렸다. 베테랑도 위험한 바이크인데 첫 차로는 절대 안된다고 입을 모았고, 그 친구는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었다. 이후 어린 친구는 부모님이 지원을 해주시기로 해서 이왕이면 좋을 모델을 사고 싶다며, 다시 고출력의 그 모델을 언급했다. 역시나 모두가 뜯어 말렸다. 정 그렇다면 부모님의 지원으로 그 모델을 구입하고 그 보다 좀 안전한 다른 모델을 중고로 구입해서 익숙해지라는 조언이 뒤따랐다.
며 칠 후 오토바이 하나가 편의점 트럭을 추돌해 운전자가 즉사했다는 뉴스가 올라왔다. 사람들은 설마..아니겠지?하는 마음이었는데 그 어린 친구가 맞았다. 자랑하며 올렸던 바이크 옷과 장비들이 일치했고, 무엇보다 그 바이크를 탁송했던 기사가 등장하며 확실시 되었다. 모두가 안타까워했다. 바이크를 구입해 주었던 부모님의 심정을 떠올리며 더 강하게 말려야 했었다며 슬퍼했었다.
지금 끊어오르는 주식시장 광풍 속 레버리지 상품에 엮인 사람들의 모습이 비춰 보이는 것이 나만은 아닐 것 같다. 특히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하자 ‘계좌가 녹는다’, ‘정부의 대책은 뭐냐’ 등등 자극적인 기사가 수없이 양산되고 있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의 주범? 원래 그런 구조의 상품이다. 모르지 않았다. 단지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올려만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오히려 그동안 홍콩 등 해외에 있는 상품인데 왜 안 열어주냐며 아우성이지 않았는가. 상장한다고 했을 때 환호하지 않았는가.
미숙한 운전자가 괴물같은 출력의 바이크를 구입했을 때 얼마나 신이나고 좋았겠는가. 얼마나 친구들에게 으시대며 달려보고 싶었을지..모르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위험성을 아는 모두가 말렸지만 결과는 비극이었다. 그렇다면 어린 친구가 바이크를 탈 수 있게 만든 정부와 정책 당국의 책임인가. 아니면 그렇게 위험한 바이크를 판매한 가게 주인의 잘못일까. 그 또한 아니라면 그토록 위험한 바이크를 만들어낸 제조사의 문제인가.
’드러누워 서라도 막아야 했다‘고 이야기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말이 웹상을 끊임없이 떠다니며 정부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한다. 생각해 보시라. 정부정책과 규제, 벌금 등으로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는가. 주가가 하락하며 두 배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이것이 정부나 정책 당국의 책임은 아니다. 달콤한 과실을 꿈꾸었지만, 웅크리고 기다렸던 탐욕의 쓰라린 결과를 마주한 것일 뿐이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은 최악의 타이밍이었다고 언급했다. 동감이다. 하지만 그런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단일종목 레버리지라는 문이 열린 것이기도 하다.
잘못된 계약으로 나락에 떨어진 사람의 이야기를 접하면 다들 이야기한다. 어쩔수 없다고. 그러니 잘 보고 싸인했었야 했다며 안타깝지만 본인의 잘못이라고 한다. 그런데 금융이란 두 글자가 붙이면 달라진다. 몰랐다고 그냥 넣어두면 예금 이자보다 더 많이 준다고 했다며 이름만 쓰라고 했다고 한다. 정부는 앞의 이야기와는 달리 불완전판매였다며 그들을 구제해 주었다. 그 결과 국내 펀드 시장은 괴멸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ETF가 힘을 얻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공모 펀드 시장은 ETF로 넘어갔다.
이야기가 좀 옆길로 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정부가 대책을 만들고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은 딱 네 글자로 표현할 수 있다. 책임전가. 사라고 시켰나? 아니면 지금 매수하지 않으면 놓친다며 호객이라도 했는가. 재미있는 것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도 있다. 하락을 피할 수 있는 상품 출시를 막은 것이 아니란 것이다. 그런데 왜 언론과 개인들은 손실을 정부와 금융위에게 해결하라고 대책을 내놓으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큰 손실을 입은 그 아픔을 모르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나 역시 생각만으로도 피를 토할 것 같은 경험이 몇 번이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대상이 잘 못되었다. 오히려 정부쪽에서 나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이후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순리를 거스르려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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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배
2026.07.15.
누가 쓰신 글인지, 주식시장을 잘 모르지만서도 이해쏙쏙 공감백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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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2026.07.15.
레버리지를 샀던 사람에 대해서는, 본인 책임이기 때문에 이 글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 레버리지가 불러온 변동성 확대는 레버리지를 사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기에 큰 문제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레버리지 구매자의 손실이 아니라, 국내 증시 자체가 엄청난 변동성에 흔들리는 말 그대로 도박장이 되어버렸고, 그 때문에 안정적 투자를 생각하는 정상적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떠날 것이라는 점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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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2026.07.15.
네 맞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레버리지 상장 이전부터 삼성전자 하이닉스는 하루에 7% 이상 움직였습니다. 해당 레버리지 상품이 없는 SK스퀘어나 삼성전기는 20%를 급등락하고 있고요.
또 종가 부근에 포지션 리밸런싱을 하는데 다들 말하고 있는 매매 흐름은 보이지 않습니다. 과거 코스닥 레버리지에 개인들이 몰려들 때 종가 부근의 가격 변동을 되새겨봐도 딱히 눈에 보이지 않고요. 물론 제가 부족해서 일 수 도 있습니다.
다들 그냥 하나를 지목하고 몰아가는 것이 지금의 행태 같습니다.
단지 저는 모두가 조금 더 열기를 식히고, 냉정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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