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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배
2026.05.23.
요즘 가족에게 얼마나 표현하며 살고 계신가요? 얼마 전에, 제가 스레드(Threads)에 이런 질문 하나를 올렸습니다. "가족이 갑자기 아프거나 세상을 떠났을 때, 가장 후회되는 건 뭐였나요?"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70개가 넘는 이야기가 쏟아졌고 하나씩 읽는데 마음이 너무 먹먹하더라고요. 솔직히 몇 개는 읽다가 울컥했습니다. 그 댓글들은 단순한 슬픈 사연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이별을 겪은 사람들이 지금 가족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아주 절실한 인생 조언 같았습니다. 읽다 보니 공통적으로 반복되는 후회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댓글들을 모아서 카테고리별로 정리를 해보았어요. --- 1위 "왜 더 다정하게 말하지 못했을까" — 정서적 표현 부족 (32.4%) 가장 많았던 후회입니다.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못 했다는 이야기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이런 말을 남기셨어요. "그날 왜 그렇게 짜증 냈을까" "마지막인 줄 알았으면 그렇게 말 안 했을텐데" 우리는 가족에게 가장 편하게 대하고, 그래서 가장 함부로 말할 때가 있잖아요. 그 평범했던 하루가 마지막일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그 날 내뱉은 말 한 마디가 평생 지워지지 않는 후회로 남는다는 댓글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 2위 "다음에 하지 뭐" 하다가 영영 못 한 것들 — 시간 공유 및 추억 부족 (23.5%) 이 후회도 정말 많았습니다. "나중에 같이 여행 가야지." "돈 좀 벌면 효도해야지." "이번 주말엔 꼭 뵈러가야지." 그런데 그 '나중'이 오지 않았다는 거죠. 부모님 전화 왔는데 바빠서 못 받은 일. 문자 답장 미뤘던 일. 같이 밥 한번 못 먹은 일. 그런 사소한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 가장 크게 남는다고 하더라고요. 댓글 중에 이런 말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손 한 번 더 잡아드렸을 걸... 한 번 더 안아드렸을 걸..." 진짜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막상 떠나고 나면 그런 평범한 순간들이 가장 그립다고 합니다. --- 3위 아픈 줄도 모르고 같이 짜증 냈던 기억 — 간병 및 임종 순간의 한 (22.1%) 이 부분은 읽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치매나 섬망 증상 때문에 성격이 변한 부모님께 왜 그러냐고 화냈던 기억을 평생 후회한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또 어떤 분은 "지금 와달라"는 부모님의 마지막 전화를 받았지만 너무 피곤해서 다음날로 미뤘다가 결국 임종을 못 지켰다고 하셨고요. "건강검진 조금만 더 빨리 해드릴 걸." "더 좋은 병원에 모시고 갈 걸." 그런 후회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가족의 아픔은 지나고 나면 항상 "조금만 더"가 남는 것 같습니다. --- 4위 남아 있는 흔적이 너무 없다는 것 — 기록의 부재 (7.4%) 이 이야기도 참 마음 아팠습니다. "엄마 목소리 녹음이라도 해둘 걸." "사진 좀 많이 찍어둘 걸." "같이 찍자고 했을 때 귀찮다고 하지 말걸." 떠난 사람은 더 이상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없잖아요. 그래서 남아 있는 사진 한 장, 영상 하나, 음성 녹음 하나가 나중에는 정말 소중한 보물이 된다고 합니다. 저도 이 부분 읽으면서 괜히 엄마 사진을 다시 꺼내보게 되더라고요. --- 결국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건 거창한 게 아니었습니다. 70개의 댓글을 읽으며 느낀 건 하나였습니다. 사람들은 비싼 선물을 못 해준 걸 가장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대단한 효도를 못 한 걸 후회하는 것도 아니었고요. 대부분은 정말 평범한 것들이었습니다. 다정하게 말했을 걸. 좀 더 자주 전화했을 걸. 같이 밥 한 끼 먹을 시간을 냈을 걸.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댓글 중 유독 눈에 들어왔던 말이 하나 있었어요. "저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드려서 후회는 없어요. 이제는 그냥 많이 그립기만 해요." 그 댓글을 보는데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답일까 싶기도 했어요. --- 저 역시 긴 시간 가족 간병을 했고 세 분의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댓글들이 남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공감됐고,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지만 그 자리에 머무를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아직 살아있고 살아갈 날이 더 많이 있으니까요. 후회만 하며 살기엔 우리 곁에 아직 소중한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들이 떠나고 나서도 동일한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더 늦기 전에 더 사랑하고, 더 표현하고 아직 우리에게 남아 있는 기회를 정말 가치있게 사용해야겠습니다. --- 오늘, 가족에게 먼저 전화 한번 해보세요 거창한 말 아니어도 됩니다. "밥 먹었어?" "오늘 날씨 덥더라." "그냥 생각나서 전화했어." "보고싶다. 오늘 만날까?" 그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매일 같은 일상을 살다보면 자꾸 내일이 당연히 올 거라고 생각하지만 먼저 이별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전부 같은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이 마지막일 줄 몰랐다." 그러니까 정말로 더 늦기 전에 표현합시다. 시간은 우리를 마냥 기다려주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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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
2026.05.23.
아 마음이 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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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배
2026.05.23.
더 늦기전에 표현하면 됩니다^^ 후회하지 말자고 나눈 이야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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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하
2026.05.23.
몸과 마음이 늘 따로 노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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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배
2026.05.23.
이번엔 마음이 이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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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훈
2026.05.23.
내일 전화드려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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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배
2026.05.23.
지금이 가장 좋고, 가장 빠를 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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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훈
2026.05.23.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더불어 제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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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배
2026.05.24.
매일 있는 날들 가운데서는 참 지나치기 쉬운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더 사랑을 표현하며 살아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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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기 전날
2026.05.24.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남아있는 그리움들이 밀려옵니다. 제가 졌습니다. 책임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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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배
2026.05.24.
그 그리움을, 사랑으로 승화시켜봅시다~!!! 아직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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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기 전날
2026.05.24.
(중략)이제는 많이 그립기만 해요(중략)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립다는 말이 다른 어떤 말보다도 무섭습니다. 헤일 수 없는 그리움에 빠져 본 기억이 있다면 아마 세상 어려운 일들도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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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배
2026.05.24.
맞습니다. 저도 충분히 그 감정에 공감이 됩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땅에선 만날 수 없기에 하늘을 쳐다보며 안부를 전하고 있어요. 그리고 엄마의 삶의 가치는 엄마가 남긴 저의 삶으로 증명되는 것이란걸 항상 마음에 새기고 삽니다. 그것이 제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휴가님의 마음도 위로와 격려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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