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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렙(Aleph)
1시간 전
CPI가 예상보다 세게 나왔으니 하락 쪽을 보셨던 분들은 그날 시장이 꽤 당황스러우셨을 겁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로 시장 예상 0.2%를 웃돌았습니다. 9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크게 뛰었습니다. 이 정도면 주식이 더 밀려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우·S&P500·나스닥은 오히려 1% 안팎 올랐습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흐름도 이날 멈췄습니다. CPI가 좋아서 오른 건 아니었습니다. 중동 긴장으로 급등하던 유가가 이날 2~3% 내려왔고, 오라클 실적에서는 AI 인프라 수요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숫자가 나왔습니다. 오라클의 RPO는 6,640억 달러, 이번 분기 신규 AI 클라우드 계약은 3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그날만큼은 유가 하락과 AI 인프라 투자 기대가 CPI 악재보다 주식시장에 더 크게 반영된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서 왜 올랐나”보다 그다음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CPI 숫자 하나보다 유가와 10년물이 어떤 조합으로 움직이는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유가↓ + 10년물 5% 아래 안정 → 물가 상승에서 에너지 영향이 컸다는 쪽 유가↓ + 10년물 5% 부근 고착 → 문제는 유가보다 재정적자·국채 공급·Term Premium 유가↑ + 근원물가 강세 → 연준과 장기금리 모두 다시 부담 그리고 저는 여기에 하나를 더 보고 있습니다. 금리가 높은데도 AI 기업의 계약과 매출, 현금흐름이 계속 좋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입니다. 그때부터는 “AI 주식”을 하나의 묶음으로 보는 게 점점 의미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같은 AI 투자 사이클 안에서도 높은 금리를 버틸 만큼 실제로 돈을 버는 기업과, 여전히 미래의 수익을 기다려야 하는 기업의 차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라클이 흥미로운 것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수요는 RPO와 신규 계약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같은 분기 CAPEX는 285억 달러였고 자유현금흐름은 적자였습니다. 결국 앞으로 봐야 할 것은 “AI에 얼마를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그 돈이 얼마나 빨리 계약 → 매출 → 현금흐름으로 돌아오는가입니다. 9월 15~16일 FOMC도 같은 이유로 중요합니다. 저는 이번 회의에서 인상인지 동결인지만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연준이 이번 물가 상승을 유가 때문에 잠시 튄 것으로 보는지, 아니면 근원물가가 다시 강해지고 있다고 판단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전자라면 유가가 안정될 때 장기금리도 내려올 여지가 있습니다. 반대로 후자라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10년물이 쉽게 내려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제가 볼 지표는 세 가지입니다. 유가. 미국 10년물. 그리고 AI 기업의 현금흐름. 이번 CPI를 이 세 가지를 연결해서 정리했습니다. 전체 분석 https://aleph.ai.kr/s/k/s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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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12분 전
글 너무 좋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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