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觀海
2026.08.09.
<오딧세이>가 화제입니다.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국에 CGV가 있다면
영국에는 ODEON이 있습니다.
저도 영국에서 종종 찾던 영화관입니다.
한국 영화도 제법 상영해서
영국에서 한국 영화를 보러
ODEON에 갔던 기억도 있습니다.
ODEON의 역사는 1930년,
Oscar Deutsch가 버밍엄에
영화관을 열면서 시작됐습니다.
1936년에는 142개까지 늘어났습니다.
대공황의 여파로 삶은 팍팍했지만
사람들은 영화관에서 잠시 현실을 잊었습니다.
Art Deco 양식의 멋진 건물도
ODEON의 상징이 됐습니다.
건물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였습니다.
1941년 Oscar Deutsch가 사망한 뒤
J. Arthur Rank의 영화제국에 편입됐지만,
전쟁보다 버티기 어려운 상대가 찾아옵니다.
TV였습니다.
전후 가정마다 TV가 보급되면서
영국 영화관 관객은 급격히 줄었습니다.
ODEON도 변해야 했습니다.
2000년에는 사모펀드 Cinven,
2004년에는 Terra Firma를 거쳐
2016년 미국 AMC에 인수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Netflix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와
코로나19가 찾아왔습니다.
영국 영화관 관객은
2019년 약 1억7,600만 명에서
2025년 1억2,350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래도 ODEON은 살아남았습니다.
2025년 말 영국에서 여전히
103개 극장, 851개 스크린을 운영합니다.
대신 이제 영화만 팔지 않습니다.
ODEON Luxe, 리클라이너, IMAX와 Dolby처럼
‘영화관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팝니다.
1930년에는 대공황,
1950년대 이후에는 TV,
지금은 Netflix와 스마트폰.
영화를 보는 방법은 계속 바뀌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친구와 가족을 만나
불 꺼진 극장의 스크린을 바라봅니다.
<오딧세이>처럼
“이건 영화관에서 봐야겠다”는 영화가
계속 만들어지는 한,
1930년에 시작된
ODEON의 오디세이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觀海
제 서재에 조금 더 긴 이야기를 남겨두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사행건樂 by 戒盈杯>
https://m.blog.naver.com/realguy81/22437293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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