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호
2026.05.01.
“아빠, 우리 집은 가난해?”
아이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순간 말문이 막히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갑자기 그런 걸 왜 물어봐?”
“너는 그런거 몰라도 돼”
경제력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아이한테 평가 받는 느낌도 들고
뭔가 민망한 생각도 듭니다
생각해보면 아이는 집 안에서 반복해서 들은 말을 통해 세상을 배우는 것입니다.
“돈 없어.”
“이거 사면 큰일 나.”
“사람은 결국 돈이 있어야 해.”
“저 집은 돈이 많아서 좋겠다.”
부모는 습관처럼 한 말이지만,
아이는 그 말을 통해 돈의 의미를 배웁니다.
요즘 부모들은 자녀 경제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용돈 교육을 하고, 경제신문을 읽히고, 주식 계좌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돈 공부는 어릴 때부터 해야 한다”는 말도 흔하게 들립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조금 불안한 장면들도 보입니다.
한 달에 1,000만원을 벌어도 늘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자산이 10억이 있어도 미래가 망할 것처럼 불안해합니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고, 집값 이야기와 돈 걱정을 반복합니다.
그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자라는 사람이 바로 아이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정말 “돈에 밝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돈만 밝히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걸까요?
경제교육은 단순히 돈 많이 버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돈을 대하는 태도, 소비를 바라보는 기준, 부족함과 욕망을 다루는 힘을 배우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통해 돈의 기술보다 먼저 돈의 감정을 배웁니다.
그래서 자녀 경제교육에서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하는 것은
용돈 교육 방법이나 투자 교육이 아니라,
부모가 평소 돈에 대해
“어떤 표정과 말투로 이야기하고 있는지” 부터 점검해봐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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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송대섭
2026.05.01.
매우 중요한 지적이십니다. 경제교육이 책 몇권 보게 하면 되는줄 아는 무식한 부모들이 사방에 널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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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2026.05.01.
돈돈 거리면서 늘 근심어린 얼굴로 자녀들 대하는거 정말 최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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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2026.05.01.
돈의 감정을 배운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애들이 모를거 같아도 다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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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수
2026.05.01.
요즘 무지성으로 자녀 금융교육 어쩌고 떠드는 사람들 많던데 이 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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