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철
2026.05.02.
10여 년 전에 경매에 관심이 생겨서 공부도 하고 강의도 들으러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어느해 추석에 형님과 경매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들으시던 어머니가 어디 공부할 게 없어서 남의 피눈물 뽑아낼 방법을 공부하나면서 내가 너를 그렇게 키웠냐고 호통을 치셔서 크게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경매가 나쁜게 아니다, 쉽게 설명을 해드려도 네가 경매를 하면 반드시 화가 미칠 거라면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절대 그짓을 하지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로 어머니가 그렇게 화를 내시는 건 처음이라 서울로 올라오는 동안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이후 경매 전문 부동산에서 몇번 연락이 왔지만 어머니 말씀이 마음에 걸려서 선뜻 나서지 못했고 그뒤로는 관심이 시들해져서 시작도 못하고 끝났습니다.
어제 의왕아파트 화재사건을 보면서 어머니 말씀이 떠올랐습니다.(경매를 나쁘게 보는 건 아닙니다. 경매의 순기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낙찰자도 큰 피해를 봤을 겁니다. 화재보험도 안된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어떤 사연이 있는 집인지 모두 알게 되서 나중에 팔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낙찰자 입장에서도 날벼락을 맞은 겁니다.
어머니의 경고는 경제적 관점과는 거리가 멉니다. 합리적이지도 않습니다. 만약 제가 그때 어머니 말씀을 듣지 않고 경매를 시작했더라면 의왕아파트를 낙찰 받았을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의왕아파트 화재는 이웃들에게 큰 피해를 줬습니다. 이해는 가지만 나쁜 선택입니다. 하지만 그 상실감과 좌절이 얼마나 싶었을지는 가늠이 됩니다.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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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마이크로데이터
2026.05.02.
제가 바라보는 시각과 일치합니다. 이미 어떤 과정으로 화재가 발생했는지도 알 필요가 있지만 인간성이 사라진 상황이 안타깝더라구요. 댓글 내용은 대부분 낙찰자의 금전손실과 피해자분들의 손실에 집중되 있습니다. 두분이나 돌아가셨고 그 이유가 금전적인 이유였겠죠. 이미 우린 사람의 목숨마저 금전으로 환산하는 시대에 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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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석
2026.05.02.
안타까운 일입니다. 돌아가신 분의 마음이 어땠을지....또한 낙찰자도 심적으로 힘들겁니다. 이게 다 돈때문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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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코
2026.05.02.
다른 사람에게 피해만 끼친 아주 질나쁜 살아서도, 죽어서도 피해만 끼치는 그런 부류의 아주 저급한 인간으로 밖에 안보이더군요. 마치 입이 터지도록 음식물을 집어넣고 침을 질질 흘리는 짐승을 보는듯
한 역겨움만 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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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혜리
2026.05.02.
이 화재 보고 이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불을 질렀을까 생각했어요. 이성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밖에 보이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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