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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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현
3시간 전
1995년부터 1998년까지의 나스닥 100 지수를 보면 흔히 기억하는 화려한 대세 상승장 이면에 숨겨진 혹독한 변동성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짧은 기간 동안 시장은 연준의 긴축 우려로 마이너스 20퍼센트와 16퍼센트 하락을 겪었고, 아시아 외환위기와 러시아 모라토리엄 및 엘티시엠 사태로 각각 18퍼센트와 32퍼센트라는 거대한 폭락을 네 번이나 지나쳐야 했습니다. 지나간 차트로 보면 그저 가벼운 굴곡처럼 보이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투자자들에게는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공포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붕괴하지 않았고 혁신은 공포보다 빠르게 전진했습니다. 마지막 32퍼센트 하락 이후 지수는 불과 15개월 만에 두 배 넘게 올랐으며, 5년여 만에 12배라는 경이로운 상승을 완성했습니다. 역사를 모르는 이에게 폭락은 도망쳐야 할 재앙이지만, 역사를 아는 이에게는 위대한 성장의 과실을 얻기 위해 마땅히 지불해야 하는 입장료일 뿐입니다. 변동성이라는 비용을 치르지 않고 장기 복리의 결실을 취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의 사이클을 공부하고 본질을 꿰뚫어 볼 줄 안다면, 눈앞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버텨낼 담력이 생깁니다. 역사를 깊이 이해할수록 삶과 투자의 난이도는 현저히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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