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유변호사
2026.04.15.
5년만에 2,100% 수익의 힘은 공부
내일은 트레바리에서 이선민 교수님 모임의 멤버들과 ‘주식 쌩초보의 엔비디아·팔란티어로 2,100% 수익 낸 투자 여정기’라는 주제로 북토크를 하기로 한 날이다.
독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근 6개월 만에 계좌를 열어보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최근 미국 시장이 상당한 조정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잔고는 전고점에 바짝 다가서 있었다.
지난 6개월 동안 나는 계좌를 들여다보는 대신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을 꾸준히 모으기 기능을 통해 매수해 왔다. 조비의 주가는 지지부진하며 전체 잔고에 하방 압력을 가했지만, 계좌를 지탱한 진짜 힘은 엉뚱한 곳에서 터져 나왔다.
바로 AI 인프라의 숨은 주인공인 ‘전력 관련주’였다. GE 버노바, 이튼, 버티브 홀딩스, 컨스텔레이션 에너지, 그리고 데이터센터의 혈관인 아리스타 네트웍스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북토크를 준비하며 내 투자 성공의 핵심 요인을 단 하나만 꼽으라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답은 명쾌했다. 결국 ‘공부’였다.
공부를 통해 세운 부동의 원칙
나는 공부를 통해 투자의 대원칙을 확립했다.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세계 1등 기업 중, 강력한 해자를 가진 기업을 골라 조금이라도 쌀 때 사서 10년을 보유한다.”
이 원칙이 확고해지자 기업을 선택하는 일은 오히려 단순해졌다. 인류의 삶을 바꿀 만큼 파괴적인 혁신을 꿈꾸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선택한 섹터가 반도체와 전기차였다. 섹터를 정하니 종목 선정은 더 쉬웠다. 압도적 1등을 찾으면 그만이었으니까. 그렇게 비중을 실은 종목이 엔비디아, 테슬라, 그리고 비야디(BYD)였다.
나는 2020년 9월, 53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2026년 4월 15일 기준으로 엔비디아는 2,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테슬라는 234%, 비야디는 130%의 성과를 내고 있다. 투자를 시작한 지 불과 5년 6개월 만의 기록이다.
변동성을 이겨내는 유일한 무기는 공부
공부는 나에게 종목만 준 것이 아니라 ‘인내’라는 근육을 길러주었다. 내가 투자한 종목들은 변동성의 끝판왕이었다. 주가는 수도 없이 출렁였고, 툭하면 40%씩 폭락하며 내 확신을 시험했다. 하지만 공부를 통해 다져진 믿음이 있었기에 그 폭풍우 속에서도 나는 미동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결국, 승리는 끝까지 견디는 자의 몫이었다.
2024년 1월, 나는 포트폴리오의 중간 점검을 시작했다. 그때 비로소 내가 놓치고 있었던 퍼즐 조각을 발견했다. 바로 ‘전력 부족’이었다. 시장은 이미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를 가동하는 ‘전력(電力)’ 산업의 폭발적인 수요에 주목하고 있었다. 냉각 시스템, UPS(무정전 전원장치), 전력 변환기. 이 모든 것이 AI 시대를 지탱하는 거대한 뿌리였다.
원칙의 확장 : 저가 매수에서 추세 추종으로
나는 뒤늦게나마 그 흐름을 따라잡기로 결단했다. 이미 많은 전력 관련 종목이 1년 만에 3배, 5배씩 폭등한 상태였다. 과거의 나였다면 ‘RSI 30 이하에서 골든 시그널이 나올 때 산다’는 저가 매수 원칙에 매몰되어 이 기회를 놓쳤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윌리엄 오닐의 ‘추세 추종(Trend Following)’ 전략을 받아들였다.
추세 추종이란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확인하고 따라가는 전략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아니라, “오를 때 사고, 더 오르면 더 사는 것”이다. 주가가 명확한 상승 추세에 진입했음을 확인한 뒤 올라타고, 그 추세가 꺾이기 전까지는 내리지 않는다. 핵심은 ‘방향성’에 베팅하는 것이지, 인간의 얄팍한 예단으로 저점을 점치지 않는 데 있다.
윌리엄 오닐의 ‘컵 위의 손잡이(Cup with Handle)’ 패턴을 공부하며, 나는 처음으로 추세 추종 매수를 실행했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 아리스타 네트웍스, GE 버노바, 버티브 홀딩스, 이튼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결과는 다시 한번 공부의 승리였다. 2026년 4월 15일 현재, GE 버노바는 676%, 버티브는 317%,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131%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광통신 투자
2026년 말경 다시 공부를 시작하며 시선이 닿은 곳은 광통신 분야다. 공부는 진작 마쳤지만 내 고집스러운 매수 원칙 때문에 망설이다가, 지난 2026년 1월 드디어 코히런트(Coherent)를 매수했다.
투자자의 자기주도성과 조급함에 대하여
돌이켜보면 투자 원칙의 확립도 공부요, 종목의 선택과 인내의 시간도 결국 공부에서 나온다. 주식 투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1순위는 단연 ‘조급함’이다. 조급하게 부자가 되려는 마음, 조급하게 이익을 확정 지으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조급함은 눈을 가리고, 공부는 눈을 뜨게 한다.
성공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결국 ‘자기주도성’을 가져야 한다. 남의 의견에 기댄 수익은 내 것이 아니며, 남의 타이밍에 내 돈을 맡기는 행위는 도박과 다름없다. 확고한 기준이 있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그 기준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공부해서 납득한 사실이면 충분하다.
다음 섹타
시장은 언제나 우리에게 힌트를 준다. 세상의 변화는 서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 흐름을 읽어내는 사람만이 기회를 선점한다. 좋은 투자란 정보를 사후에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변화의 실타래를 스스로 엮어내는 과정이다. 길목을 지키는 사람만이 큰 수확의 기쁨을 누린다. 과연 다음은 무엇일까? 나는 그래서 오늘도 공부를 한다.
성공 요인 : 공부
확신은 시간을 견디게 하고, 공부는 그 확신을 만든다. 공부를 통해 기준을 세우고, 스스로 판단하며, 먼저 자리를 잡고, 끝까지 버티는 것. 이것이 내가 5년 6개월의 여정 끝에 내린 투자 성공의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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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리픽
2026.04.15.
저도 버노바 주식을 매일 3만원씩 사고 있는데.. 더 확신을 가지고 투자를 해도 괜찮겠네요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다음 섹터가 어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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