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꿍이 아빠 (Peekaboo.daddy)
2026.06.20.
STRC 모델과 과거 테라-루나 사태와 비교가 많이 되고 있어 한번 공부해봤습니다.
미리 한줄 결론
"테라/루나는 가격(Peg)을 지키려다 곳간이 털려 망했지만, STRC는 가격을 내주더라도 곳간(비트코인)을 지켜내고 결국 시장의 원리로 자연회복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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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라-루나와 STRC의 결정적 차이: 무엇을 지키려 하는가
테라-루나: "가격"을 지키려다 자산을 날린 구조
테라-루나는 1달러라는 '가격(Peg)'을 무조건 유지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었습니다. 하락장과 공포가 닥치자 시스템은 이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곳간에 있던 비트코인을 시장에 강제로, 그것도 바닥이 날 때까지 계속 팔아야만 했습니다. 결국 자산이 통째로 고갈되면서 시스템 자체가 영원히 파산했습니다.
STRC (Strategy): "자산"을 지키기 위해 가격을 내주는 구조
반면 STRC는 100달러를 무조건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고 의무도 없습니다. (세일러가 과대광고를 한 면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락장이 와서 STRC의 시장 가격이 폭락하더라도, 스트레티지는 이 가격을 억지로 떠받치기 위해 비트코인을 소모하지 않습니다. 시장의 가격이 떨어지도록 내버려 두는 대신, 곳간에 있는 비트코인의 수량을 온전하게 지켜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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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논란의 핵심: 최근 '32 BTC 매도' 사건의 진실
여기서 투자자들의 가장 큰 의구심이 발생합니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는다"고 장담해 왔으나, 최근 5월 말(5/26~5/31) STRC 우선주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실제로 32 BTC(약 250만 달러 규모)를 매도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고 STRC 가격은 82달러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매도 역시 테라의 붕괴 구조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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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의도적인 스트레스 테스트와 금융 유연성 확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경영진(CEO 퐁 레)이 밝힌 바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10억 달러 안팎의 막대한 현금 버퍼(USD Reserve)를 쥐고 있어 굳이 비트코인을 팔지 않아도 배당을 줄 돈이 충분했습니다.
그럼에도 32개를 매도한 이유는 "우리가 신용 자본 시장을 굴리는 플랫폼으로서, 필요할 때 언제든 내부 시스템을 통해 비트코인을 원활하게 매도하여 주주와 채권자들에게 분배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소규모 시스템 테스트였습니다.
실제로 이 기간에 회사는 뒤로 약 1,500 BTC를 더 매수하며 전체 보유량을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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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통제된 선택지 vs 등 떠밀린 투매
세일러가 "개인은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말아야 하지만, 신용을 창출하는 기업은 자본 구조 관리를 위해 매도 전략을 쓸 수 있다"고 기조를 다듬은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테라는 시스템 알고리즘에 의해 강제로 자산이 털린 것이지만, Strategy의 매도는 어디까지나 자신들이 완벽하게 통제하는 범위 안에서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굴리는 전략적 카드입니다.
전체 곳간(약 84만 BTC) 대비 0.004%에 불과한 수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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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금 같은 하락장 속에서 STRC 배당지급은 어떻게 대응할까?
시장이 얼어붙어 주가 프리미엄이 깨지고,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 비트코인을 더 사 모으는 치트키(ATM 발행)가 막히면 STRC는 다음과 같은 방어 기전으로 대응합니다.
첫째, 이미 쌓아 둔 '달러 현금'을 씁니다.
발행사는 상승장 때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비트코인을 사지 않고 현금 버퍼(USD Reserve) 상태로 남겨두었습니다. 유상증자가 막힌 하락장 상황에서도 당장 이 현금 버퍼를 활용해 STRC 보유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며 버팁니다.
둘째, 변동금리 메커니즘을 통해 배당 규모를 조절합니다.
STRC는 무조건 고정된 달러를 주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변동 금리 배당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리하게 곳간(비트코인)을 축내며 배당을 주는 게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는 선으로 배당률을 제어하여 회사의 기초체력을 지켜냅니다.
(현재 6.5개월치 배당을 줄 수 있는 현금 보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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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을 팔까? 배당을 멈출까?"
만약 현금 버퍼마저 바닥나는 진짜 최악의 암흑기가 오면, 발행사는 배당을 주기 위해 비트코인을 무리하게 대량으로 매도하며 파멸의 길을 걷는 대신, STRC 배당률을 대폭 삭감하거나 일시 정지하여 회사의 비트코인을 지키는 선택을 내릴 것 같습니다. (제 생각)
비트코인은 회사의 생명줄이지만, STRC는 부채가 아니라 '주식(우선주)'이기 때문에 배당을 줄이거나 안 주더라도 회사가 부도나거나 법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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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러면 배당도 안 주는데 STRC 가격이 계속 떨어지지 않을까?"
여기서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공포가 발생합니다.
배당이 멈췄으니 STRC 가격이 50달러, 30달러, 결국 테라처럼 0원까지 계속 떨어질 것 같다는 불안감입니다.
하지만 STRC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는 것을 막아주는 최종 브레이크(하방 경직성)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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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알맹이(비트코인)가 살아있습니다.
테라-루나는 곳간이 0원이 되어 가격이 0원이 되었지만, STRC는 배당을 안 주는 대신 발행사 곳간에 엄청난 양의 비트코인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STRC라는 종이쪽지 뒤에는 여전히 거대한 실제 자산 가치가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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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가격이 폭락할수록 청산 가치 메리트가 발생합니다.
만약 STRC 가격이 50달러 이하로 말도 안 되게 폭락한다면, 시장의 대형 기관들이나 헤지펀드들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어차피 저 회사가 가진 비트코인 지분 가치를 따져보면 STRC 한 장당 최소 80달러짜리 가치는 되는데, 시장에서 40달러에 거래되네?"라고 판단하는 순간, 엄청난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되어 가격을 다시 밀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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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발행사의 자사 우선주 매입 카드가 작동합니다.
우선주는 회사가 문을 닫거나 자산을 정산할 때, 액면가(100달러)만큼의 자산을 먼저 청구할 수 있는 '청산 우선권'과 '매년 고액 배당을 받을 권리'를 가집니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시장 폭락 덕분에 100달러짜리 STRC를 시장에서 50달러에 사서 소각할 수 있다면, 미래의 막대한 배당 부담과 청산 시 내주어야 할 비트코인 우선 청구권을 반값에 소멸시키는 엄청난 금융공학적 이득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시장 가격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발행사가 직접 하방을 지지하기 위해 매입에 나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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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비트코인이 무너지면 STRC도 무너진다.
STRC의 건전성은 발행사의 '재무제표(Balance Sheet)' 건전성에 달려 있습니다.
왜냐하면 발행사의 재정 상태가 STRC 보유자들에게 배당금을 계속 지급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STRC의 시장 가격이 페깅을 깨고 심각한 할인가에 거래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발행사의 재무제표가 타격을 입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테라-루나를 공격하려면, 시스템이 테라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비트코인 예비 자산을 강제로 쓰게끔 만만치 않은 '신뢰의 흔들림(공포)'만 만들어내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STRC를 공격하려면 발행사의 재무제표 자체를 고갈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스트레티지는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자금을 쓰지 않을 것이므로, 이들을 무너뜨리려면 비트코인 가격을 0달러 근처로 떨어뜨린 뒤 재무제표 진체를 고갈시켜야 합니다.
한마디로 비트코인이 망해야 스트레티지가 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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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말하지만 저는 스트레티지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MSTR이든 STRC를 사라고 추천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더 극대화 해주기 때문에 응원할 뿐입니다.
전에도 글을 썼지만 스트레티지 아니었으면 비트코인 수요가 많이 줄었을거고 지금 30~40K 에서 놀고 있을겁니다.
공부해보니 비트코인이 망하지 않는 한 스트레티지는 망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제가 편협한 생각을 바탕으로 편협한 방향으로 유도되어 결론 냈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막연히 배당금 못준다. 공매도 공격하면 못버틴다라는 '막연한 예측' 대신 '구체적인 근거'를 말씀주시면 좀 더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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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티지는 지난주에 32 BTC를 매도했다.
그런데 다시 1,550 BTC를 매수하면서, 그들은 지난주 매도량의 48배에 달하는 BTC를 사들였다. 평균 매수 가격은 BTC당 약 6만 5천 달러다..
만약 그들이 동일한 금액인 1억 1백만 달러를 일주일 전(BTC당 약 7만 5천 달러)에 BTC에 투입했다면, 약 1,347 BTC밖에 사지 못했을 것이다.
다시 말해, 겨우 32 BTC를 매도한 것에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공포(패닉)에 질린 덕분에... 스트레티지는 동일한 자금으로 이번 주에 203 BTC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세일러는 그냥 웃고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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