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유변호사
2026.02.23.
중국 이차전지 -90%에 손절하고 산 주식. 북방화창
나는 주식투자에 앞서 먼저 투자 섹터를 정하는 사람이다. 막연히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내가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산업에만 투자하고자 했다. 그렇게 선택한 세 가지 축이 바로 이차전지·전기차·반도체였다.
그중에서도 나를 가장 아프게 한 건 2차전지였다. 투자 전, 나는 공부에 매달렸다. 학술세미나에 참석하고, 논문을 읽고, 리튬의 중요성과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의 구조를 하나하나 정리했다. 그 결과 60페이지에 달하는 나만의 2차전지 공부노트를 완성했다. 준비는 완벽했다. 문제는 방향이었다.
중국 선택의 이유. 합리적이지만 치명적인 판단
나는 한국이 아니라 중국 2차전지 기업을 선택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2020년 기준 한국의 배터리 소재 국산화율이 1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의 해외 의존도는 평균 63.9%였다.
나는 "소재 주도권은 중국에 있다"고 확신했고, '소재=중국'이라는 논리로 투자를 단행했다. 그래서 매수한 종목들이 리튬 1등 기업 강봉리튬, 배터리 제조사 국헌하이테크, 소재업체 천사첨단신소재, 푸타이라이, 은첩, 저장화우코발트였다.
처음 몇 달간은 모든 종목이 오르며 나를 행복하게 했다.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폭락과 손절. –90%의 눈물
상승은 거품이었고, 거품은 곧 꺼졌다. 불과 4년 만에 평균 –90% 손실. 나는 결국 눈물의 손절을 단행했다. 이차전지 산업의 미래는 여전히 밝지만, 그보다 더 좋아 보이는 중국 반도체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였다.
북방화창 매수
이차전지를 -90%에 손절을 하였지만 손절 종목이 6개나 되고 투자금액이 컷기 때문에 그래도 8,000만원 정도를 손에 쥐고, 공부를 시작했다.
결론은 쉬웠다. 미중 패권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중국 반도체에 투자하기로 결론을 내리고, 2가지 종목을 두고 고민을 했다. 하나는 중국의 어플라이드라고 불리는 북방화창이었고, 다른 하나는 유일한 파운드리 기업인 SMIC였다.
북방화창(NAURA Technology Group)은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으로,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핵심 장비들을 개발·제조·판매하는 회사다.
북방화창은 식각(Etch), 박막 증착(PVD/ALD), 세정, 열처리 장비 등 반도체 전공정 장비를 광범위하게 포트폴리오화하고 있고, 진공장비·리튬전지 장비·정밀 전자부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파운드리·메모리 증설이 진행되는 가운데, 장비 국산화와 로컬 장비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으며, 다양한 고급 공정 장비 기술 확보로 시장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M&A 확대 흐름 속에서 관련 기업 지분 인수 등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며 포토리소그래피 코팅 등 장비 분야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oration)는 중국 최대이자 사실상 유일한 국가 전략 파운드리 기업이다. 2000년 설립되어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반도체 자립·국산화의 핵심 축으로 기능한다. 미국의 제재로 첨단 공정에는 제약이 있지만, 성숙 공정(28nm 이상)에서는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선택 미스(?)
나는 북방화창을 선택했다. 내가 삼성전자를 사지 않고 소부장에 투자하듯이 말이다. 투자기간 1년 6개월에 2025년 말일 북방화창 수익률은 70%이다. 잘한 투자이다.
그런데 만일 SMIC를 매수했으면 300%가 넘는다. 투자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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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바위
2026.02.23.
재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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