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수
2026.03.08.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제 동생이 무인아이스크림 하다가 망했습니다. 쉽게 생각하는데 장사 안됩니다. 주변에서 누가 무인아이스크림, 인형뽑기 장사하겠다고 그러면 이 글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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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뽑기집 차렸다가 폭망했네요... 인건비 안 드는데도 못 버틴 이유는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냉장고 24시간 풀가동 한달 전기료만 60만원
인형뽑기 집도 전기료 폭탄
2026년 상반기 전국 무인점포 1만2000개, 3년 전 보다 2배 상승
가게를 운영에 드는 돈은 크게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뉘어요. 고정비는 물건을 얼마나 팔았는지 상관없이 달마다 규칙적으로 내야 하는 돈이예요. 매장 월세나 기계 빌리는 돈, 보험료가 여기 들어가죠. 변동비는 손님이 많아지고 매출이 늘어날수록 같이 늘어나는 돈을 말해요. 재료비나 알바생에게 주는 월급이 대표적인 변동비에 속해요.
2021년 최저시급은 8720원이었어요. 2026년 지금은 1만320원이죠. 5년 만에 무려 18%나 올랐어요. 사장님들이 내야 하는 변동비인 알바생 월급이 껑충 뛴 거죠. 인건비가 계속 오르니 사장님들은 매달 나가는 고정비를 조금 늘리더라도 언제 얼마나 오를지 모르는 변동비를 아예 없애는 쪽을 고르고 있어요. 비싼 키오스크를 사는 고정 비용을 기꺼이 내면서라도 사람을 쓰지 않고 인건비를 0원으로 만드는 거에요.
무인 카페나 프린트 가게 말고도 아주 다양한 무인 매장이 새로 생기고 있어요. 종로 골목길에는 수십 가지 라면을 입맛대로 끓여 먹는 24시간 무인 라면 가게가 생겨 외국인 관광객 마음까지 쏙 빼앗았어요. 스크린골프장 역시 스마트폰 앱으로 자리를 고르고 돈을 내는 무인 방식을 가져왔죠. 밤에도 직원 없이 계속 가게 문을 열 수 있어요. 심지어 무인 해산물 판매점이나 계란 할인점까지 주인 없는 가게 모습은 끝없이 바뀌고 있어요.
인건비는 0원이지만 매장은 여름철 에어컨과 아이스크림 냉동고 6대를 24시간 내내 틀어요. 한 달 전기요금만 60만원 가까이 나오죠. 또 무인 매장이라고 가만히 내버려두면 매출이 금방 뚝 떨어진다고 해요. 매일 매장에 들러 냉동고 얼음을 긁어내고 바닥에 떨어진 포장지를 직접 치워요. 아이스크림이 잘 안 팔리는 계절엔 이벤트도 진행하죠. 직원을 두지 않는 대신 사장님이 끊임없이 몸을 써야 하는 반무인 가게나 다름없어요.
경쟁이 늘어나는 문제도 있어요. 2023년 기준 인형 뽑기방 10곳 가운데 3곳이 3년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어요. 무인 아이스크림점은 해마다 수천 개가 생기지만 1~2년 안에 문 닫는 비율이 다른 일반 가게보다 훨씬 높죠.
장사 그만두기도 쉽지 않아요. 무인 결제 기계 빌리는 계약 기간이 있거든요. 첫 설치 비용이 무료라는 말에 36개월씩 길게 계약을 맺었다가 장사가 잘 안돼서 가게 문을 닫으면 남은 기계값에 위약금까지 수백만 원이 넘는 벌금을 물어내야 해요.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2025년 한 해 처리한 분쟁조정 사건 28%가 렌탈 계약 관련 분쟁”이라며 요식업 분야 렌탈 약관 피해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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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박철웅
2026.03.08.
제 친구도 무인아이스크림 4개 돌리다가 폭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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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킹[텐버민]
2026.03.08.
쉬운 사업은 없죠.
사업의 시작은 시작 전에 상상했던 것과
실제 사업을 시작한 후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무언가로 돈을 벌고 있다면, 그 사람이 굉장한 고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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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가치투자자
2026.03.08.
집 앞에 있던 아이스크림 가게가 문을 닫았는데. 장사가 잘 되었는데 왜그럴까 했는데 전기세 및 고정비가 많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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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가치투자자
2026.03.08.
아 설치 기기도 계약기간이 있군요…족쇄이네요. 쉬운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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