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제완
3시간 전
도루묵이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조선 시대의 재미있는 일화가 얽혀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임진왜란 당시 피난길에 오른 선조 임금과 관련되어 있다. 굶주림에 지쳐 있던 선조는 피난처에서 백성이 바친 '묵어' 혹은 '목어'라는 볼품없는 생선을 먹게 되었다. 극심한 허기 속에서 그 맛에 감탄한 선조는 "이렇게 맛있는 생선의 이름이 형편없으니, 앞으로는 은빛이 나는 고기라는 뜻의 '은어(銀魚)'로 부르라"고 명했다.
전쟁이 끝난 뒤 궁궐로 돌아온 선조는 피난길에서 먹었던 그 은어의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수라상에 올리게 했다. 하지만 궁중의 진수성찬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다시 맛본 고기는 예전의 그 기막힌 맛이 아니었다. 이에 실망한 선조는 "맛이 예전만 못하니 도로(다시) 묵어라고 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도로 묵'이 발음하기 쉽게 변하면서 '도루묵'이라는 이름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정성 들여 한 일이 수포로 돌아가거나 처음 상태로 되돌아갔을 때 "말짱 도루묵이다"라고 말하는 속담 역시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임.
양양에 오신 분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도루묵찌게 잘하는 맛집은 "별미맛집"
양양전통시장에 있다. 생선조림도 맛있고 동태찌개도 맛있고 생대구탕 역시 맛있다. 나이드신 여자 주인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는 식당이라 예약이 필수다. 손님이 많으면 안판다. 본인 혼자 하기에 손님을 받아 기다리게 하지도 않고 바로 입실거절. Seller's Market이다. 로컬인들만 찾는 찐 숨은 맛집.
요금 도루묵철이 돌아왔으니 양양방문하면 꼭 드셔보셔야 한다. 물론 동해안 어디가도 도루묵찌게 하는 집은 많으니 꼭 맛집을 찾아가셔 드시기를..
살이 통통 오른 도루묵은 하얀 속살을 뼈에서 살포시 분리한 후 우선 소주를 벌컥 마신 후 분리된 살을 입속에 넣고 혀의 두드러운 터치로 삼킨 후 국물로 입가심하면 된다. 입에서 부드럽게 속살이 녹으면서 담백한 맛을 느끼다 칼칼한 국물은 소주의 잔해를 완전히 청소한다. 소주안주로 이만한 것이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게 한다. 선조는 진정한 도루묵의 맛을 모른다. 아마도 소주를 안마셔서 그런 것일지도.
이젠양양펜션에 오시면 도루묵 숯불구이를 드실 수 있다. 이거 역시 쇠주 안주로 최고다. 참을 수 없는 소주의 유혹을 불러 일으키는 안주의 백미다. 양미리도 함께 구으면 2종세트가 된다. 제철생선이고, 자연속에서 먹으며 그대가 옆에 있고, 양양의 청정 하늘에서 별들이 술잔으로 떨어져 한움큼의 추억이 그대와 나의 가슴속에 새겨진다.
#양양맛집 #이젠양양독채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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