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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유변호사
2026.01.01.
베일리 기포드 따라하기 나는 종목 선정시 “베일리 기포드” 투자종목을 먼저 찾아본다. 내 투자원칙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는 1908년 아우구스투스 베일리(Augustus Baillie)와 카일 기포드(Carlyle Gifford)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100년이 넘는 역사 동안 파트너십 구조와 장기 성장 투자 철학을 일관되게 유지해 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들의 투자 철학은 단순하다. 그리고 단순하기 때문에, 따라 하기는 어렵다. (1) 초장기 투자 베일리 기포드는 5~10년 이상을 기본 투자 기간으로 설정한다. 분기 실적이나 단기 주가 변동에는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그들의 신념은 분명하다. “시간이 최고의 알파다.” (2) 성장주 중심 이미 커진 기업이 아니라, 앞으로 세상을 바꿀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초기에는 적자여도 상관없다. TAM(시장 규모)이 충분히 크다면 그 자체로 투자 이유가 된다. (3) 집중 투자 종목 수는 많지 않다. 보통 30~40개 내외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확신이 서면 비중을 크게 싣는다.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에 대한 초기 투자가 대표적 사례다. 현재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같은 차세대 산업의 핵심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4) 변동성은 친구 주가의 급등락을 리스크로 보지 않는다. 성장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단기 하락 때문에 투자 철학을 바꾸지 않는다. 변동성은 오히려 기회를 준다고 믿는다. (5) 정성적 분석 중시 숫자보다 사람·기술·비전·문화를 본다. 창업자와 CEO의 철학, 그리고 실행력이 핵심 평가 요소다. (6) 예측보다 시나리오 거시경제나 금리를 맞히려 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묻는다. 성공할 경우 상방은 얼마나 열려 있는가. 실패하더라도 감당 가능한가. 이른바 옵션적 사고다. (7) 실제 투자 사례 베일리 기포드는 한국의 이오테크닉스에 약 8% 내외 지분을 보유한 바 있고, 2023년에는 조비 에비에이션에 약 5.53% 지분, 약 1억 8,000만 달러(약 2,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그래서 나는 이 두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베일리 기포드가 왜 투자했는지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의 100년 투자회사, 베일리 기포드의 철학은 이론이 아니라 액츄얼 투자다. “미래를 만드는 회사를 찾아서, 시장의 소음에 상관없이, 충분히 오래 보유하라.” 이 문장이 바로 베일리 기포드를 ‘따라 한다’는 말의 진짜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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