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외부 시선에서 내부 시선으로, 나에게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돌아오기 위해 떠났다는 것을, 떠날 때는 몰랐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몰랐기 때문에 떠날 수 있었고, 떠났기 때문에 지금 여기 있다. 그렇다면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언젠가 돌아오기 위한 떠남일 것이다. 어디로 돌아오는가. 아직 모른다. 걷다 보면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