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렙(Aleph)
20시간 전
AI 데이터센터가 멈추면 누가 돈을 잃는가 — 오라클 Project Jupiter로 본 AI 데이터센터 금융 구조
며칠 전 오라클이 뉴멕시코의 대형 AI 데이터센터 Project Jupiter와 관련해 불가항력(force majeure) 통지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픈AI에 컴퓨팅 용량을 공급하는 Stargate 프로젝트의 일부이고, 2028년 가동이 목표입니다. 통지의 배경에는 전력 확보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건설 일정이 밀린 뉴스 정도로 봤습니다. 그런데 계약과 자금 구조를 확인하다 보니 궁금한 게 생겼습니다. 이 데이터센터가 예정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비용은 누가 떠안을까요?
1️⃣ 180억 달러는 어떤 돈인가 은행 컨소시엄이 프로젝트에 약 180억 달러를 빌려줬고, 블루아울 측이 약 30억 달러를 지분으로 넣었습니다. 개발은 블루아울 산하 STACK Infrastructure가 맡고, 오라클은 완공된 시설을 장기 임차하며 부채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로 알려졌습니다. 오라클의 직접 차입은 아니지만 오라클의 계약상 지급의무와 떼어놓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2️⃣ 일정이 밀리면 수익률도 밀립니다 블루아울은 개발 기간 약 9%, 완공 뒤 약 11%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구조입니다. 완공이 늦어지면 11%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도 늦어집니다. Reuters는 약 1년 지연을 보도했고, 오라클은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이 대출은 이미 달러당 89~91센트에 호가됐습니다.
3️⃣ 메타와 알파벳 공시에도 비슷한 약정이 있습니다 오라클의 미개시 리스는 2,880억 달러, 메타는 2,790억 달러에 Hyperion 잔존가치보증 기준액 280억 달러, 알파벳은 데이터센터 신용파생계약 명목금액이 438억 달러입니다. 모두 공시에 적혀 있습니다. 다만 회계상 인식 시점과 실제 지급 조건이 서로 달라 하나로 더해서 볼 숫자는 아닙니다.
4️⃣ AI 수요 둔화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오라클의 RPO(계약됐지만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금액)는 6,640억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대신 대출과 회사채 시장이 프로젝트별 위험 배분과 계약조건을 더 꼼꼼히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AI 데이터센터가 얼마를 벌어야 본전인지 따져보겠습니다.
전체 분석 👉 https://aleph.ai.kr/post/ai-datacenter-ri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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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심미연
16시간 전
이런 소식 보면 AI데이터 센터가 정말 지어지긴 하는건지 의심이 듭니다. 우리나라 건설경기 부양할 때 PF보는거 같아요. 금융위기 와서 다 망해나갔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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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렙(Aleph)
10시간 전
저도 그 부분이 이번 글을 쓰면서 가장 신경 쓰였습니다. 다만 아직은 ‘안 지어지는 것’보다는 ‘지어지는 과정에서 전력·인허가·금융비용이 생각보다 크게 붙고 있다’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국내 PF와 비슷한 점도 있지만, AI 데이터센터 쪽은 실제 장기 수요와 빅테크 임차계약이 있다는 차이가 있어서 같은 결말로 보긴 이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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