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낙현
2026.07.18.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 시간의 63%를 걷고 25%를 서서 보냈지만, 결국 8골을 넣으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습니다. 물론 리오넬 메시라는 불세출의 천재이기에 가능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방법과 방향을 고민하지 않은 채, 그저 막무가내로 전력질주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믿는 우리들에게 매우 강렬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치열하게 생각하는 과정이 생략된 노력은 냉정하게 말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아무리 속도를 높여 전력질주를 해도 목적지에서 더 멀어질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치는 자본주의 사회와 자산 시장에서도 정확히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매일 시장의 소음에 반응하며 온종일 바쁘게 매매 버튼을 누르는 행위는 겉보기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본질적인 가치 분석과 구조적 흐름에 대한 사유 없이 매매의 빈도만 높이는 것은 결국 자산을 갉아먹는 행위에 불과합니다.
메시가 대부분의 시간 동안 걷거나 서 있으면서 판세를 읽고 결정적인 순간에만 움직이듯, 탁월한 투자자와 자산가 역시 대부분의 시간을 관찰하고 생각하는 데 할애합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진정한 부의 축적은 '내가 얼마나 바쁘게 노동했는가'가 아니라, '내가 내린 올바른 판단이 복리를 타고 얼마나 오랫동안 누적되는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하루 온종일 일만 하는 사람은 돈을 벌 시간이 없다"라는 록펠러의 명언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22
4
공유하기
모든 댓글

안전여객
2026.07.18.
좋은 말씀입니다~
1
답글달기

김정수
2026.07.18.
무지성으로 열심히 꾸준히만 외치는 사람들이 봐야 할 글입니다. 아주 널렸어요.
1
답글달기

소녀시대
2026.07.18.
너무 좋은 말씀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깨닫는게 많아요.
1
답글달기
성소라
2026.07.18.
글 잘읽었습니다. 낙현님은 늘 좋은 글을 써주시네요. 감사해요.^^
1
답글달기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