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턱돌이
2시간 전
서울 지하철 1호선은 1974년, 홍콩 MTR은 1979년에 개통했다. 서울이 5년 빨랐던 셈이다.
하지만 작년 성적표는 완전 반대다.
서울교통공사는 약 8,2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홍콩 MTR은 순이익 147억 홍콩달러(약 2.7조 원)를 냈다.
반전은 MTR이 돈을 지하철 요금으로 버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MTR은 무엇으로 돈을 벌까?
정답은 부동산이다.
MTR은 역을 지을 때 그 위나 옆 땅의 개발권도 같이 받아 아파트와 쇼핑몰을 건설한다.
이를 '레일 플러스 프로퍼티(Rail + Property)' 모델이라고 부른다.
작년 이익 중 부동산 개발로 번 금액만 110억 홍콩달러(약 2조 원)에 달했다. 홍콩에 역과 쇼핑몰, 아파트가 한 건물로 붙어 있는 곳이 많은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참고로 MTR은 Mass Transit Railway의 약자다. 하지만 한 홍콩 친구는 "MeTRo에서 M·T·R만 딴 것"이라고 우기기도 했다.
원래 홍콩에는 철도 회사가 두 개 있었다.
지하철인 MTR(地鐵)과 중국 국경까지 가는 기차인 KCR(九廣鐵路)이다.
이스트레일선은 1910년에 생긴 KCR 노선이라 홍콩 사람들은 지금도 "기차를 탄다(坐火車)"고 표현한다.
2007년에 두 회사가 통합되면서 MTR의 중국어 이름도 地鐵(지하철)에서 港鐵(홍콩철도)로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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