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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海
2026.07.14.
Cheers. Lovely. Mate. 영국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세 단어입니다. 처음에는 따라 하는 것이 괜히 부끄러웠습니다. 영국 사람 흉내를 내는 것 같았거든요. 영국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영국 하원의장 린지 호일(Lindsay Hoyle) 의장과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제 영국 영어도 좀 익숙해졌구나.’ 하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대화가 끝난 뒤 북부 잉글랜드 출신인 의장이 자신의 직원과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군요. 분명 조금 전까지 저와 영어로 이야기하던 사람이었는데 말입니다. 나중에 영국 의회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웃으며 말했습니다. “영국 사람들도 심한 지역 방언은 서로 잘 못 알아들어요.” 그 말을 듣고 오히려 안심이 됐습니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블룸버그TV 인터뷰를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오랫동안 세계 무대에서 활동해 온 그는 영어로 AI와 반도체 전략, 그리고 기업의 미래를 차분하고 명확하게 설명했습니다. 제게 인상 깊었던 것은 발음이 아니라 내용이었습니다. 세계적인 경제방송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미국인처럼 말하느냐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명확하게 전달하느냐였습니다. 영어에는 미국식, 영국식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국 안에도 수많은 억양과 방언이 있고, 미국도 지역마다 발음이 다릅니다. 우리에게 서울말과 사투리가 있듯, 한국인의 영어에도 한국인의 발음이 남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영어는 누군가처럼 말하는 기술보다,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도구입니다. 결국 배짱이 있어야 영어로 잘 소통합니다. 觀海 제 서재에 조금 더 긴 이야기를 남겨두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사행건樂 by 戒盈杯> https://m.blog.naver.com/realguy81/224346546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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