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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2025.10.19.
<영화이야기> “집만 있고 수입 없고 자식놈들은 싸가지가 없어, 됐지?" 영화 <사람과 고기>에서 형준이 우식과 화진에게 자기를 소개하는 말이다. 이 말은 한국 사회 노인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으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 없이 낮고 불안한 소득에 의존한다. 자녀와의 동거율은 20% 이하로 떨어졌고, 자녀 부양에 대한 기대 역시 급감하고 있다. 집은 있지만 현금이 없고, 자식에게 기대기도 어렵고, 건강마저 위협 받는 노후가 현실이 된 것이다. ‘집·돈·자식·건강’이라는 네 개의 축 중 어느 하나만 흔들려도 삶은 불안정해지고, 네 개 모두 완벽히 갖춘 이는 극히 드물다. 한국은 여전히 이 네 축을 개인과 가족의 책임으로만 돌리고 있다. 불안은 각자도생의 사회적 구조 틈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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