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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er
7일 전
2013~14년도 쯤의 일이다. 당시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정말 핫했다. 많은 분들이 SNS는 MZ세대들이 하는줄 아시는데 이는 오해다. 가장 많이 하는 층이 3040. 스레드처럼 트위터도 페북도 그 과정을 거쳤다. 또 다른 오해는 익명으로 하면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거다. 사람의 발자국이란 건 티가 나게 되어 있다. 자꾸 쌓이면 결국 드러난다. 또한 현재 AI기술은 그가 누구인지 특정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한다. OO씨가 있었다. 어느날 트위터에 회의감이 든다며 팔로워를 모조리 끊고 유명인 30명만 남겨놓았다. 자주 소통하던 사람이 갑자기 나를 끊어버리니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어느날 이 사람이 페이스북에 나타난 것이다. 그는 공격적으로 페친을 늘리고 하루종일 친구신청 댓글을 사방에 달고 다녔다. 그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회의감이 든다며 페친을 삭제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었던 사건이 있었다. 페이스북은 당시에도 술자리 단골 소재였다. 한 모임에서 내가 페북에 이런이런 사람이 있더라 말을 꺼냈는데 친구와 함께 나온 후배(그날 처음 봄)가 "그 사람 아이디가 혹시 OO아닌가요?" 이러는 거다. 그래서 맞다고 하니 "저 그 사람 알아요. OO증권에 근무하는데 블라블라~~" 졸지에 그날 동석한 5명의 사람들이 얼굴도 모르는 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공유하게 되었다. 트위터에 이어 페친까지 삭제한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어느날 나를 포함 수백명에게 DM이 왔다. 페북을 다시 열심히 해보려고 하나 페친을 받아달라는 내용이었다. (몇명은 응했는데 대다수는 모른 척했다.) 조횟수가 수만, 수십만이라며 자랑글을 올리는 분들이 있다. 그 조횟수는 스크롤 횟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믿지 않지만 설령 진짜라고 해도 참으로 부담스러운 숫자다. 누군가 나를 지켜본다는 반증이니 말이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 디지털 발자국을 남긴다.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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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리픽
7일 전
순진한(?) 사람들이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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