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er
2025.09.02.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있고 표면적인 것들 뒤에 숨겨진 사연과 애환이 많다. 이번 ‘소금빵 사태’를 보고 나는 뜬금없이 '겸손'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겸손’은 무엇일까? 타인의 사정과 애환을 읽을 줄 아는 능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타인의 처지와 상황을 알려면 내 시선과 감각을 타인에게 맞춰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족합니다,’ ‘배울게 많습니다.’ ‘덕분입니다.‘라는 말을 즐겨쓰면 겸손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게 겸손이라면 겸손은 너무 쉽고 하찮다.
비단 슈카뿐이겠는가? 유명 유투버들의 콘텐츠가 바닥을 드러낼 때가 되었다. 그들도 처음엔 시행착오와 애환이 적지 않았을테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기업화 되고 미디어파워와 돈맛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래서 '소금빵 사태'는 대중을 끌고만 다녔지 정작 타인의 현실에 처해보지 않은 사람이 저지른 참사(?)일지도 모른다.
콘텐츠가 바닥난다는 것은 유투버들에겐 큰 위기이다. 점점 자극적인 소재들이 눈에 띄는 것도 위기감을 드러내는 반증이다. AI영상이 기존 유투버들과 구독자 경쟁을 시작하자 이제 유명 유투버들은 영역을 확장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언제까지 먹방,주식,맛집,여행만 다룰 수는 없다. 예능,정치,시사,평론, 출판,드라마,집회 등 뭐든 새로운 영역을 향해 진출해야 한다. 뒷광고를 붙이는 건 애교 수준이다.
나도 한때 소금빵이 비싸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우리 사무실 근처엔 비닐봉투 한장도 벌벌 떨며 아끼는 빵집 사장님이 있는데 단팥빵과 꽈배기는 천원에 팔면서 소금빵만은 1900원이다.
나는 소금빵의 제조과정과 그 빵집이 얼마나 짠물경영을 하는지 알고난 뒤로 절대 할인을 요구하거나 그 흔한 포인트마저 쌓지 않는다. 사장님이 빵값을 몇백원 올린다고 해도 수용할 것이다. 그분의 양심과 저렴하게 빵을 공급하고 싶어하는 진심을 읽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쿨한 단골이 되어줄 생각이다.
만약에 세상의 비난이 없었다면 슈카는 사과를 했을까?
처음 의도가 중요하다. 새로운 이슈몰이가 필요했고 남들이 못하는걸 할 수 있다는 근자감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빵가격을 통해 사회정의나 유통구조의 불합리성 같을 걸 다루고 싶었을 것이다. 유투버들이 만드는 서사는 대개가 누가 나쁘다는 식으로 치고 들어간다. 그러다 삔또가 난 것이다. 정치가 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고 시니컬하게 보는 이유는 경제와 가장 맞닿아 있는 것이 정치이기도 하고 출마를 희망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사람들의 시즌(내년 선거)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GXQE204O2?fbclid=IwY2xjawMjWuVleHRuA2FlbQIxMQABHtjGFv_9duOVPa5xFAbMJCYC7IGX2u-BZdu5Eli5dj7IiJBd7_dxXMQCzM4Q_aem_gDjrubE3yXZdLwFjvIuc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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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츄리 부부
2025.09.02.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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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
2025.09.02.
슈카가 너무 나대서 이번에 상처를 크게 입었을 겁니다. 스폰이라는 설이 파다해요. 어쩜 키퍼님 말씀처럼 정치 욕심낼 수도 있구요. 그랬다간 완전 퇴출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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