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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4.24.
오늘 첫 게시글이 4월 월급 및 가계부였으니.. 두번째 글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으실...!! 쪼꼬미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저희 성장과정을 풀어보고자합니다. 뭐 누구 가르치거나 훈수질 할 능력은 안되니 편하게 읽어주세요! - 21년 11월, 우리는 결혼을 했다. 두 집 다 부모님 노후준비가 안된 집안, 가진거라곤 젊은패기와 긍정마인드 뿐인 두사람이 서로의 존재 자체를 사랑해 인연을 맺은것이다. 그때당시 우리는 한푼도 없었다. 아니, 오히려 결혼하며 빚만 무진장 늘어났지.. 남편이 내게 프러포즈했을 당시 그는 중견기업 계약직이었고 나는 그냥 직장의 말단 사원으로.. 입사한지 1년도 안됬을때였다. 두명의 소득을 합하면 450만원. 대한민국 맞벌이부부의 평범한 소득이었다. 젊은 패기로 "우린 잘 할수 있을거야!"라는 마음과는 달리 결혼 첫년도는 참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결혼전에는 챙길 생각도 없던 각종 경조사가 생기기 시작하고 주택담보대출 이자와 각종 카드값, 차 할부금까지 속속들이 우리부부 뺨을 후려갈기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태어나 처음 아파트에 살아본 나는.. 빌라 전세때와는 차원이 다른 아파트관리비 고지서를 받아보고 눈알이 튀어나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어렸을때 내가 자라 온 환경은 '생존' 그 자체였다. 훌륭하신 부모님이 계셨지만 정서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기대거나 의지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나는 '돈'에 집착했다. 돈때문에 가족이 행복하지않고 돈때문에 내가 하고싶은걸 못하고 돈때문에 엄마아빠가 날 바라봐주지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성인이 돼서는 돈때문에 사람 앞에 무릎꿇어봤고 돈때문에 뼈를 갈아내는 고통을 겪어봤다. 웃긴건 그런 경험들이 있었기에 이번 고비도 무조건 헤쳐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는 것이다. 우리부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갔다. 이전 글 내용처럼 절약은 기본이고 나는 블로그체험단을, 남편은 회사에서 온갖 고되고 잡다한 일들을 자처해 맡으며 경험과 몸값을 키워나갔다. 블로그외에도 크몽에 전자책을 출간해 판매했고 남편은 주말에 우유팩을 접으러 공장에 나갔다. 우리에겐 결혼전부터 가지고있던 승용차가 각각 한대씩 있었는데 단거리 운전을 주로하는 남편의 승용차를 팔고 경차로 다운그레이드하기도 했다. 그때 회사사람들이 남편을 엄청 놀렸다더라. 그 외에도 남편은 자신의 낛인 커피를 줄이고 나는 점심때 밥과 계란후라이만 먹는 방법도 겸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음 해.. 남편은 정규직이 되었고 대리로 승진했다. 그즈음 회사에서 미국에 파견할 실무자를 찾았는데 지금까지 성실히 일한 우리남편이 추천되었다. 신혼 2년차만에 타국으로 남편을 떠나보내게 된 상황. 죽기보다 싫었지만 남편의 커리어를 위해 잠시 서로 떨어져보자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이때 당시만 해도 달러벌이나 월급 점프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6개월간 남편과 떨어져지내게되고.. 남편이 귀국할때쯤 그의 회사에서 반가운 제안이 들어오게되었다.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한번 더 나가달라는 제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려면 내가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 이제서야 나도 회사에서 인정받기 시작했을때라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였으나..뒤도 안돌아보고 함께 가겠다고했다. 거주지를 가족이 통째로 옮기는게 쉬운일은 아니였지만 이건 나에게도 큰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우리부부 모두 E2비자를 받게되었고 그 해 남편은 과장으로 급속승진을 하게되었다. 다시 신혼 초로 돌아가서.. 우리부부의 가훈은 "기회를 잡는것도 실력이다" 이다. 둘이 궁상맞게 에어컨도 안나오는 투룸 전세방 거실에 누워 서로에게 얼음을 뿌려대며 "언젠간 올지도 모르는 기회를 잡기위해 매사에 어떤일이든 최선을 다해보자"는 결의를 다졌던 때가 생각난다. 너무 힘들어 울면서 집에 들어오는 남편을 토닥이며 반드시 이 고생과 노력들이 자기의 거름이 될거라고 마음을 다독였던 때도 생각난다. 가끔 사람들은 타인의 행운이나 결과를 보며 '나도 저런 일확천금의 기회가 있었다면..'과 같은 마음을 품는다. 나는 말할 수 있다. 가난한 사람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모두에게 기회는 온다고. 그러나 그 기회를 잡기위해서는 그게 기회라고 인지할 수 있는 본인만의 가치관, 미개척지를 당당히 걸어보고자하는 용기, 그리고 기회를 잡거나 기회에 간택당할 수 있는 실력이 있다는 전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우리부부가 초절약을 하고 궁상맞게 살았을때 양가부모님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힘들게 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냥 오늘을 살아가라고. 그러나 우리부부의 가치관은 내일을 생각하며 살자였고 그 궁상속에서 흔들림없이 맞다고 생각하는 길을 나아갔다. 지금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이 행운의 파도가 끝났을때를 대비하고있다. 어서빨리 이 안전망구축공사를 완공하고싶다. 남편과 함께 걸어온 이 길이 참 힘들었지만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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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수
2026.04.24.
글 잘 읽었습니다. 저희 부부 신혼시절도 생각나구요. 저희도 꽤 고생을 했거든요. 이코회원 전부가 미미야님 부부를 축복하리라 생각합니다. 여긴 그런 곳이니까요. 앞으로 다 잘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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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4.24.
축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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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2026.04.24.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려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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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4.24.
사랑의 힘은 위대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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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바위
2026.04.24.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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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4.2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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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2026.04.25.
고생이 많으셨겠지만, 보람과 행복이 느껴지는 멋진 인생을 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역시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저도 축복과 응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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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4.25.
축복과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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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2026.04.25.
이런 글을 읽을 수 있다는게 mz세대에겐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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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4.25.
큰도움이된다니...!!! 감사합니다. 혹시나 mz세대에서 더 듣고싶은 경험담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남겨주세요! 제가 경험한것들 상세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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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기 전날
2026.04.25.
미미야 메이트님의 이야기이지만 용기내어 말하지 않는 우리들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픽션을 조금 더했더라면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독자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하시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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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4.25.
우리모두의 이야기라는 말이 너무 와닿습니다ㅎㅎ 제가 원하는건 사실그대로의 경험을 전달해드리는것이라 픽션을 더하진 못한것같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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